정은경 본부장, 美 CDC 학술지 논문 '구로콜센터 사례'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7 10:45   
한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담감염사례로 들어 CDC에 논문믈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교신 저자로 참여한 이번 논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논문으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학술지에 실렸다.

정은경 본부장 연구팀(제1저자 박신영)은 최근 미국 CDC 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한국 콜센터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Coronavirus Disease Outbreak in Call Center, South Korea)' 논문을 공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모아서 여러 가지 지침이나 방역정책에 활용하게 된다"며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것을 정리해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중앙과 지방의 협력으로 신속하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방역 결과에 대한 부분들이 컸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3월 8일 서울시가 해당 빌딩 근무자 감염 사실을 인지하자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검사를 수행한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에서 일했거나 살거나 방문한 1,143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은 8.5%지만 이 중 94명은 11층 콜센터 사무실에서 확인됐다. 11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해당 층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216명 중 43.5%인 94명이 감염됐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사람들로 혼잡한 사무실 환경이 코로나19 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구로 콜센터에서 보시다시피 한층에서 노출된 경우 43.5%로 굉장히 높은 양성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굉장히 밀집하고 또 밀폐된 공간에 노출이 될 경우에는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밀폐·밀집된 근무환경 또는 실내환경이 코로나19 전파에 위험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이번 논문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3월8일 서울시가 해당 빌딩 근무자 감염 사실을 인지하자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검사를 수행한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에서 일했거나 살거나 방문한 1143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은 8.5%지만 이 중 94명은 11층 콜센터 사무실에서 확인됐다. 즉, 11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해당 층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216명 중 43.5%인 94명이 감염됐다는 얘기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사람들로 혼잡한 사무실 환경이 코로나19 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거의 모든 환자가 11층 한쪽에 있었다"라며 "엘리베이터와 로비에서 층이 다른 작업자들 사이에 상당한 상호 작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은 11층으로 제한됐고 이는 상호 작용이나 접촉 지속 시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추가 확산에 주요한 촉진제였을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구팀이 11층 확진자들의 좌석을 정리한 그림을 보면 5좌석을 제외하면 확진자들이 발생한 좌석들은 11층 한쪽에서 서로 마주 보거나 나란히 앉은 상태로 배치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발병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콜센터 등 혼잡한 사무실 환경에서 특히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며 "이는 어떻게 고밀도의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고위험 장소가 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추가 전염의 원천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가지 저희가 유심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무증상 시기에 노출된 사람들이 실제 확진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무증상 시기의 전염력에 대한 부분을 여러 집단 발병사례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며 "콜센터인 경우에는 확진자가 증상이 없는 시기에 노출된 접촉자들이 17명 정도 있었는데, 이분들은 모두 모니터 끝날 때까지 양성으로 확인되지 않아서 무증상기에 감염된 사례는 콜센터인 경우에는 보고되지 있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다른 연구들에서는 이런 무증상 또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 하루나 이틀 정도의 감염력이 있는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조사·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래서 그런 내용들을 정리해서 전문가와 또 국내외와 소통하기 위해서 논문으로 형태로 정리를 해서 보고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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