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코로나19’로 1/4분기 2.5억弗 매출 증대
14.5억弗로 15% 향상..핵심제품들이 실적 51% 점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4 13:58   

일라이 릴리社가 58억5,9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5% 뛰어오른 반면 순이익은 14억5,650만 달러로 6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3일 공표했다.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은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처방전 발급과 환자들의 의약품 구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약 2억5,0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액 증대효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매출이 준수하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 이래 핵심제품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편두통 예방제 ‘엠겔러티’(갈카네주맙),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면역 항암제 ‘티비트’(신틸리맙),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및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글루카곤 분말제) 등이 견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제품들이 매출이 성장하는 데 19% 기여한 데다 총 매출액의 51% 정도를 점유했을 정도라는 것.

순이익이 14억5,65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42억4,160만 달러에 비해 66%, 주당순이익이 한 주당 1.60달러로 한해 전 1/4분기의 한 주당 4.31달러에 비해 63%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1/4분기에 이루어진 동물약 사업부문 엘란코 애니멀 헬스社(Elanco Animal Health) 매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삶을 향상시킨다는 일라이 릴리의 목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급하고, 임직원들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를 격퇴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쉬 스마일리 최고 재무책임자는 “환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의약품을 더 많이 구입하면서 전년도의 매출성장과 이익확대 추세가 올해 1/4분기에도 이어졌다”며 “2020 회계연도 전체의 매출‧영업이익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판데믹이 ‘코로나19’ 이외의 의료활동을 둔화시키고 글로벌 경제에 도전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차후 경제와 의료계에 미칠 결과가 불확실한 데다 올해 하반기와 그 이후의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시장에서 15% 성장한 33억2,900만 달러,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도 15% 증가한 25억3,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일라이 릴리 측은 미국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와 유럽시장에서 독점적 권한이 종료된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의 여파를 배제할 경우 더 높은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12억2,940만 달러로 매출액이 40% 급증해 눈길을 끌었고,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또한 4억4,350만 달러로 76% 껑충 뛰어올라 주목되게 했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도 각각 1억8,800만 달러 및 1억3,970만 달러로 72%‧70% 고속성장해 돋보였다.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5억6,010만 달러로 12%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항당뇨제 ‘휴물린’(휴먼 인슐린)이 3억1,570만 달러로 6% 향상됐다.

또 다른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는 3억370만 달러로 21% 확대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며,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역시 2억6,750만 달러로 매출이 31% 증가했다.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는 2억3,900만 달러로 21% 성장했고,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도 2억1,040만 달러로 28% 신장되어 우울모드와는 거리가 먼 성적을 수확했다.

이들과 달리 항당뇨제 ‘휴마로그’(인슐린 라이스프로)는 6억9,580만 달러로 5%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고,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도 2억7,240만 달러로 13% 실적이 떨어져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밖에 아직 발매초기 단계에 있는 편두통 예방제 ‘엠겔러티’(갈카네주맙)가 7,400만 달러, 면역 항암제 ‘티비트’(신틸리맙)가 5,740만 달러,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글루카곤)가 1,780만 달러의 실적을 각각 기록하면서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237억~242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의 경우 한 주당 6.70~6.90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