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肺고혈압 치료제로도 승인 전망
원래부터 협심증 개선제로 개발 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19 21:21   수정 2003.05.19 21:25
'비아그라'의 신화는 계속된다!

이달들어 영국에서 발매 5주년을 맞이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가까운 시일 내에 보다 신속하고 오랜 시간 동안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경쟁약물들의 출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일라이 릴리社의 '시알리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바이엘社의 '레비트라'가 본격적인 경쟁점화를 예고하는 경계경보를 울리고 있는 약물들.

이들은 유럽시장의 경우 이미 발매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경 데뷔를 알릴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 또한 적응증 추가를 통해 성공신화 제 2탄을 준비 중이어서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의 주인공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영국에 소재한 화이자社의 연구소에 재직 중인 이언 오스터로 박사팀이 '비아그라'의 적응증에 폐동맥 고혈압을 추가하기 위한 시험을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 폐동맥 고혈압은 상승한 혈압이 폐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오스터로 박사팀은 시험의 전체 진행과정에서 중간단계에 속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까지는 확실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스터로 박사는 "물론 명확한 결과에 도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는 적응증 확대가 결국 최종허가를 취득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비아그라'를 중증의 심장·폐 질환에 대한 치료약물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지난해부터 구체화되었던 것. 그러나 이같은 아이디어가 그리 놀랍거나 생소한 사실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애당초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협심증을 치유하는 용도로 처음 개발이 착수되었던 약물이기 때문. 오스터로 박사팀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의 효능을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뒤의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오스터로 박사는 "만일 '비아그라'가 폐동맥 고혈압에 효과를 발휘한다면 마찬가지로 다른 심혈관계 질환들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오스터로 박사는 '비아그라'를 여성용 발기부전 치료제로도 사용한다는 착상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연구결과들이 도출된 관계로 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모든 여성들에게서 '비아그라'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 오스터로 박사는 일부 그룹의 여성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비아그라'가 상당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비아그라'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7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는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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