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시애틀 제네틱스社(Seattle Genetics)는 자사의 새로운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투키사’(Tukysa: 투카티닙)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투키사’는 절제수술이 불가하거나, 뇌를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종양이 전이되었고 1회 이상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진행성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및 ‘젤로다’(카페시타빈) 등의 항암화학요법제들과 병용하는 약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특히 ‘투키사’는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에 따라 심사가 진행된 항암제여서 FDA 뿐 아니라 호주 의료제품관리국(TGA), 캐나다 보건부(HC),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및 스위스 의료제품청(Swissmedic)으로부터도 가까운 시일 내에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FDA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스위스 의료제품청에서 ‘프로젝트 오르비스’에 따른 협력이 이루어진 끝에 허가를 취득한 것은 ‘투키사’가 처음이다.
‘프로젝트 오르비스’에 따른 국가간 협력은 FDA 승인 유무와 무관하게 허가신청서 제출이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해당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조기에 확보되어 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치료제들의 조기사용 및 표준요법제 채택은 암과 관련된 국제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영향을 미쳐 항암제 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현재 허가신청 제도와 항암제 검토의 기본 틀에 미루어 볼 때 ‘프로젝트 오르비스’는 심사조직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공동심사를 촉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암제 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이번 승인으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요법제 대안이 추가로 확보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허가결정을 뒷받침한 임상시험 자료를 보면 전체 환자그룹 뿐 아니라 활발한 뇌 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을 충원하고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가운데 시험이 진행되어 괄목할 만한 효능을 입증한 부분이 눈에 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약 5분의 1 정도를 점유하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라 불리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25% 이상에서 뇌 전이가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즈더 소장은 “암 환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될 위험도가 높은 취약그룹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도 FDA는 암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항암제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 덕분에 ‘투키사’가 당초 예정보다 4개월 빠르게 허가를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키사’는 암 환자들을 위해 FDA가 심사업무가 지연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음을 방증하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즈더 소장은 덧붙이기도 했다.
‘투키사’는 인산화효소를 차단해 암세포들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전이기 단계에서 한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 요법제를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FDA는 HER2 양성 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및 ‘티-디엠1’(T-DM1: 아도-트라수투주맙 엠탄신)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612명의 피험자들은 충원해 진행되었던 1건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투키사’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안정형 뇌 전이를 나타냈으며, 치료전력이 있지만 뇌 전이를 치료할 수 없었던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피험자로 충원됐다. 아울러 충원된 피험자들의 48%는 착수시점에서 뇌 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이었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무진행 생존기간 또는 종양이 성장하지 않기까지 소요된 기간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시험에서 산출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투키사’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그룹은 7.8개월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대조그룹은 5.6개월로 나타났다.
시험의 이차적인 목표는 착수시점에서 뇌 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에게서 총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을 도출하는 데 두어졌다. ‘투키사’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그룹의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면 21.9개월로 나타나 플라시보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17.4개월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착수시점에서 뇌 전이를 동반했고 ‘투키사’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그룹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7.6개월로 집계되어 플라시보와 ‘허셉틴’ 및 ‘퍼제타’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5.4개월에 비해 우위를 드러냈다.
‘투키사’를 복용한 그룹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손‧발바닥 홍반성 감각이상, 구역, 피로, 간 독성, 구토, 구내염, 식욕감퇴, 복통, 두통, 빈혈 및 발진 등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투키사’는 탈수와 관련이 있는 중증 설사, 급성 신장손상 및 사망 등의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환자들에게서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사제를 복용토록 할 것을 의료인들에게 당부했다. 중증 설사가 수반되었을 경우에는 ‘투키사’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낮출 것을 요망했다.
또한 ‘투키사’는 중증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이 복용하는 동안 3주 단위로 간 검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을 의료인들에게 주문했다.
임신했거나 모유를 수유 중인 여성들은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키사’를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같은 맥락에서 가임기 여성들과 가임기 여성을 배우자로 두고 있는 남성들에게 ‘투키사’를 복용하는 동안, 그리고 복용을 마친 후 최소한 일주일 동안 효과적인 피임법을 병행하도록 계도했다.
‘허셉틴’과 ‘퍼제타’에 적용되고 있는 임신부 및 피임 관련 처방정보를 유념할 것을 환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투키사’를 ‘신속심사’, ‘혁신치료제’, ‘패스트 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발매를 승인받은 것이다.
FDA가 호주 의료제품관리국, 캐나다 보건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및 스위스 의료제품청과 협력에 따라 ‘항암제 실시간 심사 파일럿 프로그램’이 적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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