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칼퀜스’ 수 일 내 ‘코로나19’ 임상시험 착수
과잉 면역반응 치료효과 평가 위한 피험자 충원 돌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16 09:55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의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Calquence: 아칼라브루티닙)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4일 공표했다.

‘칼퀜스’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과잉(exaggerated) 면역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 일 내에 착수하겠다는 것.

이 시험은 브루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작용경로가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행하는 역할을 입증한 과학적인 자료와 고무적인 초기 임상자료에 근거를 두고 설계됐다.

‘칼퀜스’는 차세대, 고도 선택적 BTK 저해제의 일종으로 현재 일부 유형의 혈액암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CALAVI 시험’으로 명명된 이 시험은 BTK 저해에 의해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입증된 ‘칼퀜스’의 초기 임상자료에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의 중증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도힘에 따라 착수되는 것이다.

이 시험의 목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들을 나타내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사망률과 산소호흡기 부착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최선의 지지요법(BSC)과 ‘칼퀜스’ 복용을 병행했을 때 나타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대규모, 다기관,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및 개방표지 시험으로 진행될 이 시험은 자료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2개 부분으로 나뉘면서 환자 중심적으로 설계됐다.

첫 번째 부분은 중환자실로 이송되지 않은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선의 지지요법과 ‘칼퀜스’ 복용을 병행한 그룹과 최선의 지지요법을 단독시행한 그룹을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부분의 경우 중환자실로 이송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선의 지지요법과 ‘칼퀜스’ 복용을 병행한 그룹을 평가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이 시험을 통해 우리는 과학계의 새로운 통찰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칼퀜스’와 최선의 지지요법을 병행하는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산소호흡기를 부착해야 할 필요성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입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역사상 이번처럼 신속하게 임상시험에 돌입한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악성 림프종 연구부의 루이스 M. 스타우트 부장은 “염증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BTK 단백질의 역할을 입증한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만큼 ‘칼퀜스’로 BTK를 억제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진행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다른 모든 새로운 치료법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이자 가장 안전한 치료대안을 규명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통한 자료수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스타우트 부장은 덧붙였다.

‘CALAVI 시험’은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앞으로 수 일 내에 피험자 충원작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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