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게파픽산트 만성 기침 증상 개선해
본임상 3상서 효능ㆍ안전성 평가 일차적 시험목표 충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19 06:12   수정 2020.03.19 07:00

머크&컴퍼니社가 경구용 선택적 P2X3 수용체 길항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인 게파픽산트(gefapixant‧MK-7264)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착수되었던 2건의 본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주요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현재도 진행 중인 ‘COUGH-1 시험’ 및 ‘COUGH-2 시험’에서 게파픽산트가 불응성 또는 원인 미상의(unexplained) 만성 기침을 개선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

P2X3 수용체들의 활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면 감각 뉴런들에 과다감작이 유발되고, 이 같은 작용이 기도(氣道)와 폐 내부에서 나타나면 지속적이고 빈도높은 만성 기침 증상을 촉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머크&컴퍼니 측에 따르면 2건의 시험에서 게파픽산트 45mg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그룹은 일차적인 효능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동안 시간당 기침횟수(24시간 녹음을 통해 측정한 평균 시간당 기침횟수)를 12주차(COUGH-1 시험) 및 24주차(COUGH-2 시험)에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결과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했음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건의 이들 임상 3상 시험에서 게파픽산트 15mg을 1일 2회 복용한 그룹의 경우에는 일차적인 효능 시험목표가 충족되지 못했다고 머크&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관찰된 게파픽산트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을 보면 임상 2상 시험에서 보고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시험은 안전성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장기 추적조사가 지속될 예정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환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부담을 보면 불응성 및 원인 미상의 만성 기침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대안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게파픽산트 45mg 복용그룹이 일차적인 효능 시험목표를 충족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개최가 임박한 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이번에 확보한 상세한 시험결과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UGH-1 시험’ 및 ‘COUGH-2 시험’은 불응성 또는 원인 미상의 만성 기침 증상을 나타내는 성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기침횟수를 감소시키는 데 게파픽산트가 나타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례들이다.

이 중 ‘COUGH-1 시험’에는 732명, ‘COUGH-2 시험’에는 1,317명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피험자는 미국 흉부외과의사학회(ACCP)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불응성 또는 원인 미상의 만성 기침 증상을 최소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낸 환자들로 충원됐다.

2건의 시험에서 피험자들은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게파픽산트 45mg을 1일 2회 복용하거나, 게파픽산트 15mg을 1일 2회 복용하거나, 플라시보를 같은 횟수로 복용했다.

‘COUGH-1 시험’ 및 ‘COUGH-2 시험’의 일차적인 효능 시험목표 충족 유무는 휴대용 디지털 녹음기기를 사용한 가운데 각각 12주차 및 24주차 시점에서 24시간 동안 시간당 기침횟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차적 시험목표의 경우 깨어있는 동안 시간당 기침횟수, 레스터 설문조사(LCQ) 점수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1.3점 이상 증가한 환자들의 비율, 24시간 동안 시간당 기침횟수를 측정했을 때 착수시점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의 비율 등이 포함됐다.

‘COUGH-1 시험’은 12주의 치료기간이 경과한 후 40주 연장시험이 이어졌고, ‘COUGH-2 시험’의 경우 24주의 치료기간이 지난 뒤 28주 연장시험이 뒤따랐다.

일차적인 안전성 시험목표들 가운데는 치료기간 및 추적조사 기간 동안 1회 이상 부작용이 수반된 환자들의 비율과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들의 비율을 측정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기침은 전체 성인인구의 10% 정도에서 수반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최대 46% 정도가 진단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치료를 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만성 기침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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