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中서 허가취득
생명공학사 바이진 티스렐리주맙 ‘신속심사’ 거쳐 최종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31 10:53   

중국의 분자 표적‧면역 항암제 개발‧발매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社(BeiGene)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항체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이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27일 공표했다.

티스렐리주맙은 최소한 2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cHL)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은 전체 호지킨 림프종의 9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다빈도 종양의 일종이다.

NMPA는 티스렐리주맙의 허가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심사를 진행해 왔다.

티스렐리주맙은 지난달 성인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치료제 ‘브루킨사’(Brukinsa: 자누브루티닙)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후 바이진 측이 중국에서 첫 번째로 승인받은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바이진 측이 자체개발한 티스렐리주맙은 휴먼 면역글로불린G4 항 PD-1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대식세포에서 식세포 작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FcγR’과의 결합을 최소화시켜 ‘작동 T세포’의 부정적인 영향을 극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바이진社의 존 V. 오일러 대표는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에게 효과가 향상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면역치료제가 개발됨에 따라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대안들이 속속 개발되어 나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티스렐리주맙이 분화 항 PD-1 항체의 일종으로 재발성/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고무적인 임상적 효용성 및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경종양의원 림프종 치료과의 준추 교수는 “항 PD-1 항체들이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60% 이상의 완전반응률을 나타낸 바이진의 티스렐리주맙이 재발성/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괄목할 만한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된 만큼 중국에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해 유의미한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진社의 웬디 얀 부회장 겸 법무담당 글로벌 대표는 “현재 바이진이 전 세계 23개 국가 및 지역에서 폐암, 간암, 식도암 및 위암 등 다빈도 암들을 대상으로 티스렐리주맙의 효과는 평가하기 위한 1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이들 시험에 지금까지 4,8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충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티스렐리주맙은 치료전력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NMPA 의약품평가중심(CDE)에 의해 접수되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상태이다.

생물의약품의 일종인 티스렐리주맙은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베링거 인겔하임社에 의해 시판용 제품들이 제조될 예정이다.

한편 NMPA는 다기관 본임상 2상 ‘BGB-A317-20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티스렐리주맙의 발매를 허가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최소 12개월, 평균 14개월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를 보면 76.9%의 객관적 반응률과 61.5%의 완전반응률이 도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BGB-A317-203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고열, 갑상선 기능저하증, 체중증가, 소양증, 백혈구 감소증, 상기도 감염증,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페라제(ALT) 수치의 증가, 발진, 호중구 수치의 감소, 기침, 피로 및 혈중 빌리루빈 수치의 증가 등이 관찰됐다.

전체 피험자들의 2% 이상에서 나타난 3급 이상의 부작용들로는 폐렴, 체중증가, 중증 피부 반응 및 고혈압 등이 수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면역 관문 저해제들과 마찬가지로 티스렐리주맙 또한 폐렴, 설사, 대장염, 간염, 내분비병증 및 피부반응 등의 면역 관련 부작용(irAE)들이 눈에 띄었다.

신장염, 췌장염, 심근염 및 기타 면역 관련 부작용들도 일부에서 수반되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티스렐리주맙의 권고용량은 종양이 진행되거나 독성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날 때까지 200mg을 3주 간격으로 정맥주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바이진 측은 중국시장에서 티스렐리주맙의 발매를 준비하기 위해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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