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는 자사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엔트레스토’는 전신성 좌심실 수축부전을 동반한 1세 이상의 증상성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그렇다면 수축기 심부전을 진단받은 소아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못한 데다 절반 가량이 5세 이전에 심장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고,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이들이 1년 이내에 사망하거나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FDA는 총 52주 예정으로 진행 중인 ‘PANORAMA-HF 시험’에서 12주차에 도출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엔트레스토’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분석결과를 보면 ‘엔트레스토’는 전신성 좌심실 수축부전을 동반한 1~18세 연령대 소아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심장 생체지표인자인 엔티-프로 비엔피(NT-proBNP: N-terminal pro B -type natriuretic peptide) 수치를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엔티-프로 비엔피는 심장 및 심실의 심근세포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심장병 환자들에게서 특이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RADIGM-HF 시험’에 충원되어 ‘엔트레스토’를 복용했던 성인환자들에게서 심혈관계 개선효과와 함께 엔티-프로 비엔피 감소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엔티-프로 비엔피 수치에 미친 영향이 소아환자들의 심혈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 노바티스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엔트레스토’를 복용한 그룹은 44%에서 엔티-프로 비엔피 수치가 감소해 ‘바소텍’(에날라프릴)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3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 성인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하거나 좀 더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다만 노바티스 측은 이 같은 두 그룹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엔트레스토’를 복용한 소아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안전성 및 내약성은 성인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미국 조지아州 올버니에 소재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지원단체 멘디드 리플 허츠(Mended Little Hearts)의 앤드리어 베어 회장은 “소아 심부전 환자들의 증상이 극도로 위중한 양상을 나타내는 데다 심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소아환자들에게서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심부전 치료제를 원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이번에 ‘엔트레스토’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되어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은 소아환자들 뿐 아니라 환자가족들을 위해서도 더할 수 없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베어 회장은 덧붙였다.
노바티스社의 다비트 죄르겔 글로벌 심혈관계‧신장계‧대사계 약물 개발 담당대표는 “현재 임상에서 소아 수축기 심부전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는 대부분 성인환자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몇가지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임상시험에 참여한 소아 심부전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자료 또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52주 추적조사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둔 ‘PANORAMA-HF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엔트레스토’가 소아 심부전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입증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위해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결짓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트레스토’는 만성 심부전과 심박출계수 감소를 동반한 성인환자들에게서 심인성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용도의 약물로 지난 2015년 7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 또는 다른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ARB)들을 대신해 다른 심부전 치료제들과 병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이 통례이다.
전체 성인 심부전 환자들 가운데 절반 정도를 점유하는 심박출계수 감소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