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매출이 132억6,400만 달러로 2%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50억4,600만 달러로 30%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2/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공표했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 및 이머징 마켓 등의 강세가 눈에 띄었지만,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경쟁이 고조된 데다 중국시장에서 업죤社의 매출이 뒷걸음친 여파가 반영된 결과.
이날 화이자 측은 2019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505억~5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당초 제시했던 520억~540억 달러대에 비해 하향조정했다. 주당순이익 예상치 또한 당초 공개했던 한 주당 2.83~2.93달러선에서 한 주당 2.76~2.86달러 안팎으로 낮춰잡았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합작사를 설립한 것 등의 요인들을 감안했기 때문.
앨버트 불라 회장은 “업죤社와 밀란 N.V.社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화이자가 혁신적인 의약품들에 좀 더 집중하면서 내년 중반경부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성장하고, 배당금 지급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Biopharmaceuticals) 부문이 95억9,500만 달러로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허만료 제품들과 제네릭 등으로 구성된 업죤社(Upjohn)는 28억700만 달러로 11% 뒷걸음쳤으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도 8억6,200만 달러로 3%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가 12억6,100만 달러로 23% 크게 증가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또한 10억8,500만 달러로 22% 급증해 돋보였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의 경우 6억1,300만 달러로 32% 뛰어올라 가장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세를 과시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2억100만 달러로 18% 늘어난 실적을 보였으며, 항암제 ‘보술리프’(보수티닙)가 9,700만 달러로 25% 성장했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 또한 1억400만 달러로 28% 신장세를 내보였고, 항감염제 ‘설페라존’(설박탐+세포페라존)이 1억6,500만 달러로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는 1억7,400만 달러로 8% 올라섰고, 항우울제 ‘이팩사’(벤라팍신)가 8,600만 달러로 9% 실적이 향상됐다.
금연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의 경우 2억7,6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내밀었다.
반면에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은 1억9,300만 달러로 8% 감소한 성적을 거뒀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2억4,800만 달러로 10% 뒷걸음쳤다.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 또한 1억3,300만 달러로 3% 소폭 하락했고,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이 1억2,000만 달러로 2%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9,400만 달러로 15% 주저앉아 감소폭이 적지 않았고,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마저 11억7,900만 달러에 그쳐 6%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도 4억2,000만 달러로 24% 고개를 떨궜고,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 및 ‘램시마’가 1억5,300만 달러로 4% 하락했다.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혈액응고인자 Ⅸ)도 1억2,100만 달러로 14% 실적이 떨어졌고,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이 1억2,500만 달러로 11% 뒷걸음쳐 성장세를 내보이지 못했다.
혈우병 치료제 ‘리팍토 AF’(모록토코그 α)가 1억800만 달러로 23% 주저앉았고,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가 11억7,500만 달러로 4% 후진했다.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4억700만 달러로 22% 감소했으며,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 역시 2억1,600만 달러를 기록해 21%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밀었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도 1억1,400만 달러로 38% 급감하면서 기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