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장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장기거부반응 예방에 효과적인 새로운 약물을 투여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파뮨'(Rapamune)이라는 새로운 약물이 지난 15일 美 FDA로부터 장기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었기 때문이다. '라파뮨'은 펜실베니아州에 소재한 와이어스 에어스트社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이번 FDA의 허가는 미국에서 71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시험과 호주·캐나다·유럽 및 미국 등에서 576명의 환자들에게 진행되었던 2건의 임상결과에 대해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FDA측은 이 약물과 관련, "지질저하제의 투약을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치 상승 등이 일부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액제 형태로 된 이 약물은 매일 물에 타서 마시거나 오렌지 쥬스와의 혼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FDA측은 또 '라파뮨'이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다른 면역억제제와의 병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염증 발생률을 끌어내리면서 면역억제 반응을 촉진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류와도 함께 복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와이어스社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는 모처럼 희소식과 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AHP는 그동안 다이어트 약물 '리덕스'(Redux)와 '폰디민'(Pondimin) 등과 관련하여 잇따른 소송사태에 직면해 있었던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통상의 효력 보다 약한(subpotent) 응급주사제 키트마저 중증의 알러지 반응으로 인해 회수되는 등 겹친 악재로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지난 여름에는 당국이 위험한 대장 폐쇄증상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설사방지 백신의 판매를 중단한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