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만성질환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관리에 있어 병용 요법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복합제가 각 치료 군에서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분위기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가 앞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제2형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도입이 활발하다.
2017년 7월 DPP-4 저해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과 스타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된 후, 2018년 10월까지 총 8개 품목이 도입됐다.
특히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 성분인 메트포르민과 스타틴 계열 성분의 양대 산맥인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과의 복합제들이 올해 5월부터 연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으면서 제2형 당뇨병-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의 활용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트로바스타틴-메트포르민 복합제로는 3개 품목이, 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 복합제로는 4개 품목이 출시됐다.
특히 아토르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의 경우 스타틴 계열 중에서도 전문의약품 처방액 리딩 품목인 리피토로 대표되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이라는 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기반 품목이 경쟁 스타틴 계열 복합제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아토르바스타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의 든든한 배경으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기존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치료제들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 복합제는 각각의 단일 성분을 병용하고 있는 환자가 복약 순응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인해 복합제로 처방을 변경하는 경우 보험 급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단일제 중 환자 수가 많은 성분이 복합제에서도 많이 처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아토르바스타틴 성분 치료제의 대표격인 리피토는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은 올해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를 넘어 전문의약품 리딩 품목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토르바스타틴-메트포르민 복합제의 타깃 환자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CARDS 임상 결과, 리피토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대한 위험성 감소를 보였다.
또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마데우스(AMADEUS) 임상 연구 결과, 리피토 10mg, 20mg, 40mg 용량별 맞춤 치료 시 투여 8주 차 시점에서 복용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질환을 넘어 동반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두 개 이상의 질환 관리를 위한 복합제들이 앞으로 얼마나 활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