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토' 28일 영국시장 데뷔
메이저 제약시장 첫 노크 관심 집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3-26 06:23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슈퍼스타틴'으로 불리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이번 주 중으로 영국시장에 발매될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즉, 오는 28일부터 영국 전역의 약국에 '크레스토'가 본격 공급되기 시작하리라는 것.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가 로섹의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감소분을 커버해 줄 약물로 그 동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크레스토'는 마침내 메이저 제약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크레스토'가 라이벌 메이커들인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머크社의 '조코'(심바스타틴) 등과 동등한 수준의 가격에 발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스토'는 이에 앞서 최근 네덜란드와 캐나다에서 발매되기 시작한 차세대 기대주이다. 유럽시장에서도 독일·스페인·노르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호인증제도에 따라 잇단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시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발매가 가능하리라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측의 예상이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크레스토'가 한해 3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시장에서 오는 5월 '조코'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값싼 제네릭 제형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할 경우 '크레스토'가 고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인터넷신문 3월 19일자 참조>

아울러 머크社와 쉐링푸라우社가 공동개발한 '에제트롤'(Ezetrol; 에제티마이브)이 EU의 상호인증제도에 따라 조만간 영국시장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위협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제트롤'은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제티아'(Zetia)라는 이름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약효 측면에서 '크레스토'는 다른 스타틴系 약물들 보다 훨씬 효과적인 약물이므로 '메가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 영국지사에서 심혈관계 약물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닉 브로우튼 국장은 "갈수록 많은 환자들이 목표하는 수준으로 콜레스테롤値를 끌어내리기 위해 '크레스토'를 복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의 제네릭 제형 발매가 '크레스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지적과 관련, 브로우튼 국장은 "의사들은 약가가 가장 저렴한 의약품 보다 가장 효과적인 제품을 처방하기 마련"이라며 그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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