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Ionis)와 이 회사의 자회사인 악시아 테라퓨틱스社(Akcea Therapeutics)는 희귀질환 치료제 ‘테그세디’(Tegse야: 이노테센)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1일 공표했다.
‘테그세디’는 성인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hATTR)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1기 또는 2기 말초신경병증 치료제로 이번에 EU 집행위 승인관문을 뛰어넘었다.
이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달 1일 ‘테그세디’에 대해 허가권고 심사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이란 트랜스티레틴(transthyretin)으로 불리는 혈액 단백질에 결함이 나타나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의 일종을 말한다. 트랜스티레틴이 파괴되면 아밀로이드라 불리는 섬유성 물질로 변화되면서 말초신경계 뿐 아니라 위식도, 신장 및 심장 등 체내의 다양한 기관들에 축적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따르게 된다.
악시아 테라퓨틱스社의 폴라 소테로풀로스 사장은 “EU 집행위가 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테그세디’가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위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RNA 표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피하주사제인 ‘테그세디’가 환자의 손으로 직접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동시에 이처럼 중증의 치명적인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던 환자들의 신경병증과 삶의 질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NEURO-TTR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상기시켰다.
소테로풀로스 사장은 또 “오늘은 악시아 테라퓨틱스가 처음으로 제품발매를 승인받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커뮤니티와 협력을 진행해 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악시아 테라퓨틱스는 빠른 시일 내에 유럽 각국에서 ‘테그세디’가 환자와 의사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테로풀로스 사장은 다짐하기도 했다.
‘테그세디’는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응집되어 전신에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이 나타나는 기저원인에 대응하는 약물이다.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는 약물로 설계되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NEURO-TTR 시험’에서 ‘테그세디’는 변이의 유형이나 증상의 단계와 무관하게 트랜스티레틴 단백질 수치를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포르투갈 포르투에 소재한 산토 안토니오 병원의 테레사 코엘류 박사(신경의학‧신경생리학)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이 진행성을 띄면서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치료대안이 제한적인 형편”이라며 “이번에 ‘테그세디’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효과적이고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확보되어 치료에 신기원이 열릴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환자들에게 상당정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코엘류 박사는 뒤이어 “증상의 진행과정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테그세디’가 신속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냈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U 집행위는 말초신경병증의 제 증상을 나타내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NEURO-TTR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테그세디’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테그세디’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노포크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삶의 질 설문조사’(Norfolk QoL-DN)와 ‘신경병증 장애지수+7’(mNIS+7) 등의 평가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괄목할 만한 효능이 관찰됐다.
다만 ‘테그세디’는 혈소판 감소증과 사구체신염 위험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기발견 및 증상관리를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의 브렛 P. 모니아 최고 운영책임자는 “우리가 보유한 안티센스(antisens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의 기저원인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약물을 설계한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그세디’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가까운 장래에 후속승인이 뒤따를 수 있을 전망이다. FDA의 경우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10월 6일까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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