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제 글로벌 마켓 2026년 75억弗
2018~2026년 연평균 5.2% 성장..성인 25% 수면장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7-05 13:26   

지난달 11~15일 미국 콜로라도州 덴버에서 열린 제 32회 수면전문가학회 연례 학술회의(SLEEP 2018)에서 퍼듀 파마社 및 에자이社는 렘보렉산트(lemborexant)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주목할 만한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 렘보렉산트는 불면증을 포함한 각종 수면장애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학술회의에서 렘보렉산트는 수면개시, 수면유지 및 수면잠복기 복귀 등에 미친 영향을 관찰했을 때 플라시보 뿐 아니라 ‘앰비엔’(졸피뎀) 등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불면증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마켓이 2018~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5.2%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6년에 이르면 7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社(Persistence)는 지난달 공개한 ‘불면증 치료제 글로벌 마켓 연구: 높은 OTC 수면보조제 및 OTC 수면보충제 수요 지속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체 성인인구의 25% 정도가 수면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6~10% 안팎은 불면증을 진단받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다수의 제약기업들이 불면증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수면장애 치료제 영역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의 이 같은 혁신노력에 힘입어 야간에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주간에 깨어있을 때 기능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제에 대한 고령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비단 제약업계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이 불면증 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착용한 채 잠을 청했을 때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스마트 고글(smart goggles)은 단적인 예라는 것.

스마트 고글은 빛과 음의 작용을 사용해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를 입증한 연구사례들이 최근 공개된 바 있다. 수면패턴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스마트 고글의 원리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불면증 환자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OTC 의약품이 글로벌 불면증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의 상당몫을 점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약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불면증 치료제를 선보이고 글로벌 마켓에서 좀 더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할 수 있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신약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도 짚고 넘어갔다.

덕분에 뉴로키닌 1 수용체 길항제에서부터 5-HT1A 촉진제, 5-HT6 길항제, H3 촉진제, 코르티코트로핀 방출 호르몬 길항제, 사이토킨, 글루탐산성 길항제 및 아데노신 증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약물들의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고령층 인구의 증가 또한 불면증 치료제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연합(UN)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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