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바이오젠서 분사 제약기업 116억弗 인수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분야서 존재감 부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23 06:01   수정 2018.01.23 06:47

사노피社가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분야에 주력해 왔던 한 제약기업을 한 주당 현금 105달러, 총 116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이날 사노피 측이 인수키로 합의한 곳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에 소재한 제약기업 바이오버라티브社(Bioverative)이다. 바이오버라티브社는 지난해 바이오젠社로부터 분사를 거쳐 설립된 제약기업이다.

인수조건으로 합의된 한 주당 현금 105달러는 합의 발표 직전 마지막 주식시장 마감일이었던 지난 19일 현재 바이오버라티브 보통株의 마감가격에 64%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社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인 바이오버라티브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은 사노피가 스페셜티 케어 분야에서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키고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주자의 위치를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제품력을 재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로드맵’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격을 설명했다.

또한 비단 혈우병 치료제 뿐 아니라 기타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구축한 성과가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랑디쿠르 회장은 뒤이어 “양사가 통합을 단행하면 우리의 학술적인 노하우, 선택과 집중의 전략 및 개발지식 등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창출과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오버라티브社의 존 콕스 회장은 “그 동안 바이오버라티브가 혈우병 및 기타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해 유의미한 진보를 견인했다”며 “지난해 우리가 소임을 다하기 위해 성취한 일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예로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 재조합 항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 및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롤릭스’(Alprolix: 재조합 제 9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면서 혈우병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개발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는 것이다.

그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검증된 역량과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한 사노피가 우리의 치료제들에 대한 전 세계 환자들의 접근성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겠다는 우리의 소임을 다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콕스 회장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브라이언 포스너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 전원과 함께 이번 합의가 그 동안 우리에게 투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간 100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환자 수가 18만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혈우병 치료제 부문은 가장 큰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아울러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따라왔다.

바이오버라티브 측이 보유한 ‘엘록테이트’와 ‘알프롤릭스’는 반감기를 연장한 치료제들이어서 처음 발매되었을 당시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룩된 괄목할 만한 진보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에 바이오버라티브는 총 8억4,700만 달러의 매출실적과 4,1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창출했다.

현재 바이오버라티브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롤릭스’를 미국, 일본, 캐나다 및 호주 등의 시장에서 발매하고 있는 가운데 차후 진출시장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으로 있다. EU 회원국들과 기타 일부 국가에서도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노피 측은 혈액응고인자 대체요법제가 뛰어난 안전성과 장기지속형 약효발현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표준요법제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노피 측은 바이오버라티브 측이 보유한 임상지식과 마케팅 플랫폼을 이용해 A형 및 B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RNA 간섭(RNAi)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피투시란(fitusiran)의 후속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사노피 측은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7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었다.

피투시란은 사노피가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과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글로벌 마켓 개발 및 발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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