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아스피린 효능 저해
심부전 예방효과 떨어뜨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1-24 06:48   
콜레스테롤値가 높은 사람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심부전 예방효과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시켜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혈소판의 응집이 억제되면 혈관 내에서 혈전이 생성되고, 이것이 혈액순환을 차단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

그러나 美 메릴랜드大 메디컬센터의 마이클 밀러 박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일부 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심부전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팀은 56명의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値와 혈소판의 점도(stickiness)를 측정했다. 이들은 모두 심부전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조사결과 14명의 환자들은 혈소판 응집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밀러 박사는 "이들 14명의 환자들 가운데 9명은 혈중 콜레스테롤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혈중 콜레스테롤値가 높은 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의 복용량을 증량하거나, 다른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밀러 박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들도 아스피린을 복용하기에 앞서 콜레스테롤値를 낮추기 위해 식생활을 개선하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우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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