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美 제약협회 회원사 가입기준..궁금해요?
3년간 평균 매출比 10%ㆍ2억弗 이상 R&D 투자 필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16 06:00   수정 2017.05.16 07:03

미국 제약협회(PhRMA) 이사회가 연구 중심 제약기업들을 대변하는 단체임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9일 새로운 회원사 가입기준을 통과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약‧생명공학기업들이 회원사 가입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연구‧개발 항목에서 새로운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게 됐다.

현재 존슨&존슨社 제약사업 부문의 글로벌 대표직을 맡고 있는 미국 제약협회의 요아킨 두아토 이사회 의장은 “새로운 가입기준의 확립을 통해 우리 이사회는 회원사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즉, 치료제 개발에서 진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간집약적(time-intensive)이고 학술적으로 건강한(sound) 연구에 전력투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제약협회 이사회는 협회가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첨단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을 대표하는 기구로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부각시키고자 회원사 가입기준을 놓고 최근 3개월여 동안 포괄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이사회는 표결을 거쳐 준회원사(associate membership) 제도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 동안 평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10% 이상이어야 할 것과 최근 3년간 연평균 R&D 투자비 규모가 최소한 연간 2억 달러 이상일 것 등의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새로운 기준의 효력은 즉각 발효되기 시작했다.

특히 준회원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2017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기존의 15개 준회원사들이 회원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다만 이들은 요건을 충족시킨 후 정회원(full membership) 자격 취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회원사 7곳도 새로 마련된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번에 회원자격을 잃게 됐다. 물론 이들도 요건에 충족되면 재신청이 가능하다.

미국 제약협회의 스티븐 J. 어블 회장은 “우리 협회가 목표를 크게 갖고 최선을 다하면서 환자들이 직면해 있는 최대의 도전요인들에 태클을 거는 데 필요한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을 대변해 왔다고 믿는다”며 “의약개발에서 진보란 복잡한 생태계에서 협력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대하는 데 힘쓰는 기업들은 미국 제약협회에 가입을 선택하기를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 제약협회 회원사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에서 제약업계는 미국 재계 전체에서 투자되는 R&D 금액의 17%를 점유하고 있다.

17%라면 소프트웨어업계(13%)와 자동차업계(5%), 항공‧우주업계(4%)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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