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신제품 견인 1분기 매출 7% ↑
M&A 비용소요 일시적 요인으로 1억弗 순손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4-27 11:15   

일라이 릴리社가 52억2,8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7%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4억4,01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분기와 달리 1억1,080만 달러 순손실을 나타낸 1/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개했다.

지난 1월 최고경영자직을 승계했던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건선 치료제 ‘탈츠’(Taltz: 아이젝키주맙)를 비롯한 신제품들이 매출확대를 견인한 가운데 이윤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매출이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1억1,080만 달러의 순손실과 한 주당 0.10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얼핏 궁금증이 일게 했다.

이에 대해 릴리측은 지난 1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통증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코루시드 파마슈티컬스社(CoLucid)를 인수하면서 8억5,76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연유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4분기의 6억6,970만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한 4,610만 달러에 그친 일시적인 요인을 주요이유로 설명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29억3,4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15% 성장률을 내보였다. ‘트루리시티’, ‘탈츠’와 연조직 육종 치료제 ‘라트루보’(Lartruvo: 올라라투맙)을 포함한 신제품들의 강세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동물약 부문 베트메디카社(Vetmedica)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반려동물용 백신 등이 힘을 실어준 덕분.

반면 미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등이 일부 국가에서 약가인하 또는 독점발매권 만료 등에 직면한 여파로 22억9,500만 달러에 그쳐 1%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1/4분기 매출현황을 들여다보면 무엇보다 ‘트루리시티’와 ‘탈츠’를 필두로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 ‘라트루보’, 폐암 치료제 ‘포트라자’(Portrazza: 네시투뮤맙) 및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안트’(Olumiant: 바리시티닙) 등 신제품들의 견인차 역할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이들 8개 신제품들의 매출총액이 8억83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48%나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하지만 기존제품들 가운데서는 7억840만 달러로 17% 늘어난 실적을 보인 항당뇨제 ‘휴마로그’(인슐린 라이스프로)와 3억4,750만 달러로 9% 오른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1억9,620만 달러로 4% 향상된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상당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가 5억3,360만 달러로 7% 위축되었고, ‘알림타’도 4억8,990만 달러로 13% 뒷걸음쳤다. 항당뇨제 ‘휴물린’(휴먼 인슐린) 또한 3억1,450만 달러로 12% 두자릿수 하락세를 드러냈다.

‘심발타’ 역시 1억7,460만 달러로 12% 물러섰고,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가 1억5,440만 달러로 8% 감소율을 나타냈다. ‘자이프렉사’의 경우 1억4,750만 달러로 31% 급감을 피해가지 못했고,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마저 1억2,780만 달러로 3% 떨어진 실적을 보였다.

이들과 달리 ‘트루리시티’는 3억7,290만 달러로 160% 약진해 주목할 만했고, ‘베이사글라’는 4,600만 달러로 321%에 달하는 초고속 오름세를 보여 더욱 시선을 끌었다. ‘포르타자’도 360만 달러로 108% 성장률을 과시했다.

‘사이람자’와 ‘자디앙’이 각각 1억7,120만 달러 및 7,400만 달러로 31%‧94% 뛰어올랐지만, 증가율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게 보였을 정도.

아직 전년도 실적과 비교가 무의미한 ‘탈츠’와 ‘라트루보’는 각각 9,660만 달러 및 4,2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동물약 부문의 경우 7억6,940만 달러로 2% 늘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7 회계연도 전체 경영전망과 관련, 릴리측은 총 218억~223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과 1~5%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4.05~4.15달러로 15~18%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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