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알쯔하이머 신약 AZ와 공동개발 권토중래
현행 ‘AZD 3293’ 이어 ‘MEDI 1814’로 제휴 폭 확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2-12 13:20   수정 2016.12.12 13:21

알쯔하이머 치료제 솔라네주맙(solanezumab)의 개발이 지난달 실패로 귀결되었던 일라이 릴리社가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제휴 폭 확대를 통해 출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인 알쯔하이머 질환조절제(disease-modifying treatment)이자 항체 선택적 아밀로이드-β 42(Aβ42)의 일종인 ‘MEDI 1814’의 글로벌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음을 9일 함께 공표한 것.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2014년 9월 경구용 베타 세크레타제 절단효소(BACE) 저해제의 일종인 알쯔하이머 신약후보물질 ‘AZD 3293’의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AZE 3293’은 2건의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아밀로이드-β를 포함한 뇌내 플라크 축적은 알쯔하이머 증상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MEDI 1814’는 아밀로이드-β 펩타이드의 일종에 속하는 Aβ42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용량비례적으로 아밀로이드-β의 수치를 낮춰 알쯔하이머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약물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학술‧기술 담당부회장이자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대표로 재직 중인 잰 룬드버그 박사는 “알쯔하이머가 환자와 환자 보호자 및 우리 사회가 짊어지도록 하고 있는 커다란 부담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알쯔하이머의 진행을 바꿔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망신약 및 진단제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측과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한 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 신약을 선보이고자 하는 열정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혁신의학‧조기개발 부문의 메넬라스 팡갈로스 IMED 바이오텍 부문 및 사업개발 담당부회장은 “이미 생산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일라이 릴리측과 제휴관계를 확대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이를 통해 아밀로이드-β의 작용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에 집중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MEDI 1814’가 현재 임상개발이 진행 중인 항체 약물들 가운데 독특한 메커니즘을 나타내는 약물의 일종이어서 알쯔하이머 치료에 차별화된 방법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측은 3,000만 달러(또는 한 주당 약 0.02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아스트라제네카社에 지급키로 했다. 이 금액은 4/4분기 경영지표상의 이익 항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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