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 한국에 길을 묻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프랑스 코스메틱 페어 2016’ 개최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29 17:54   수정 2016.11.29 22:43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지난 11월 22~23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7층에서 개최한 ‘프랑스 코스메틱 페어 2016(French Cosmetic Fair 2016)’는 ‘형식과 내용’을 모두 담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프랑스 화장품 기업의 기술력,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상호 파트너를 찾는 상담회다. 프랑스에서 참가한 화장품기업 15개사는 독립 미팅룸을 마련해 아늑한 분위기에서 국내 화장품기업 관계자를 맞이했다. 미팅룸에는 기업별로 프랑스어 전문 통역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국내 기업의 관심도 높았다. 상담을 신청한 국내 기업은 250개사에서 300여개사로 늘었다. 약속을 못잡은 기업 관계자는 자투리 상담 시간을 잡기위해 방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프랑스대사관 오현숙 상무관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 프랑스 기업의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자연주의·유기농 화장품, 더마코스메틱부터, IT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캡슐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특히 보석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제몰로지(GEMOLOGY)’, 미스트형 크림·세럼을 내놓은 ‘네오미스트(NEOMIST)’, 개인 맞춤형 캡슐 화장품 제조기를 선보인 ‘로미 파리(ROMY PARIS)’ 등이 관심을 끌었다.

마크 본느베(Marc Bonnevay) 네오미스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프랑스 화장품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확실한 제품을 만드는게 장점이라면, 한국 화장품은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랑스 코스메틱 페어’에 참가한 주요 기업의 제품을 소개한다. 

◇로미 파리(ROMY PARIS)
=최첨단 즉석 스마트 캡슐 화장품 및 제조기 ‘피규어(FIGURE)’를 선보였다. 사물 인터넷을 접목한 인공지능형 컨셉트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외부 환경(공해 수치, 날씨, 운동 활동 등)을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한다. 특히 영양 불균형,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기후 변화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을 위해 24시간 맞춤형 피부 솔루션이 가능하다. 현재 19개의 기본 캡슐 포뮬러로 1000개 이상 조합할 수 있다. 사용법은 캡슐 커피머신처럼 간단하다. ‘피규어’에 캡슐 포뮬러 3개(베이스 크림 2개, 세럼 포뮬러 1개)를 넣으면 1mg 정도의 신선한 세럼 및 크림이 바로 나온다. 여행이나 출장 기간에는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보관 용기를 이용하면 된다. ‘피규어’ 보증은 기간은 2년. 불량기기는 신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캡슐 1통에는 28개가 들어 있다. 캡슐 1통 가격은 20~40유로(약 2만4933원~4만9867원). 소비자 가격은 기기와 캡슐(두 달) 등을 포함해 800유로(약 99만7344원)다. 토마스 덕세르(Thomas Dauxerre) 로미 파리 해외담당자는 “보존제가 없는 좋은 성분을 환경에 맞게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피부 케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미스트(NEOMIST)
=25년 전 약학 전공 창시자가 설립한 네오빅스 바이오사이언스(NEOVIX BIOSCIENCES) 연구소의 피부과학 기술력을 이어받아 2012년 탄생한 신개념 고급 ‘크림세럼’ 전문 브랜드. 10여년 이상의 연구 결과 끝에 특허 출원한 독자적 신기술인 wpe®(water plant emulsion)와 울트라 드롭스(Ultradrops®)는 에르메스(Hermes)와 필로르가(Filorga)의 무알콜, 무첨가제 향수 개발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들 기술은 나노가 아닌 마이크로 에멀전 형태로 피부 세포보다 20배 작은 미세 입자로 만들어 흡수가 빠르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네오미스트의 기술은 ‘오 트리쁠(Eau Triple)’ 향수에도 적용했다. 또 글로벌 테니스화 기업과 함께 신발에 향기를 넣은 제품을 개발중이다. 대표 제품인 크림-세럼형(CREAM-SERUM) 미스트는 크림과 세럼의 강점을 하나로 융합해 초고습 영양 성분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스며들어 가볍고 끈적임이 없다. 특히 100% 천연성분을 함유한 토탈 안티에이징, 화이트닝, 주름 방지, 수분 보충 기능으로 무결점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12주에 걸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가려지는 ‘빅뚜아 드 라 보떼 2016(Victoires de la Beaute 2016)’에서 핸드크림 부문을 수상했다. 화학 성분을 최소화 한 저자극성 올인원 제품으로 ‘페이스용 크림 세럼’과 ‘핸드용 크림 세럼’ 두 품목이 선보였다. 프랑스의 주요 유통 채널은 향수점, 에스세틱숍에 55개의 판매처가 있다. 프랑스 소비자 가격은 75~95유로(약 9만3501원~11만8434원) 정도다. 마크 본느베(Marc Bonnevay) 네오미스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크림-세럼형 미스트는 크림과 세럼을 결합한 새로운 제형의 혁신적인 미스트로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몰로지(GEMOLOGY)
=보석에 매료된 화장품 전문가 크리스텔 라노이(Chrystelle LANNOY)씨가 런칭한 프랑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회사 이름인 제몰로지(GEMOLOGY)는 ‘보석학’이라는 뜻이다. 피부에 좋은 20가지 원석에서 추출한 파우더를 액화한 에센스와 미네랄 성분이 주름 사이 굴곡진 부위에 깊숙이 작용해 수분감과 광채를 선사하는 기능성 화장품 제품 라인이 특징이다. 보석 같은 피부를 만들어 주는 다이아몬드 크림은 실제 다이아몬드 0.25g을 함유해 다이아몬드 파우더가 주름 사이를 채워주어 주름과 모공 개선 및 필러, 리프팅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보석 미네랄 크림이 깊숙이 흡수돼 피부를 건강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촘촘하고 탄탄한 시트 구조로 피부에 초 밀착 되는 다이아몬드 마스크는 신축성이 높아 피부에 들뜨지 않아 에센스 성분을 피부에 고르게 흡수시켜준다. 제몰로지 브랜드는 모두 프랑스에서 생산한다. 다만 제몰로지 ‘다이아몬드 겔 마스크팩’은 한국에서 만들고 있다. 제조판매업자가 라피따, 제조업자가 씨엔에프다. 현재 제몰로지는 세계 17개국 프리미엄 호텔 스파에서 사용되고, 고급 뷰티 매장과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 유명 스타가 VIP 고객이다. 영국, 미국, 일본,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엘피지 시스템(LPG® SYSTEMS)=1986년 프랑스 발렁스(Valence)에 위치한 뷰티 미용기기 전문 업체. 슬림 몸매 관리 및 안티에이징 기술력으로 맞춤형 코스메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14여개의 학술지로부터 인정받은 LPG만의 피부 과학 기술(Endermologie technique)은 세포 치료(흉터, 화상이나 부종 치료) 연구과정에서 생겨났다. 프랑스의 헬스 메디칼 연구 책임자이자 지방세포 및 비만 전문가인 라퐁탄(Lafontan) 교수팀이 섬유아 피부세포의 생성을 도와 운동과 다이어트로 빼기 어려운 지방 해소에 탁월한 셀룰러 어웨이크닝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모든 여성의 고민인 국소 비만, 오렌지 껍질 같은 피부, 탄력 부족, 주름 등을 자연스럽고 비자극적인 방법으로 해소해 세포 활성화 분야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최첨단 고농축 활성 성분으로 안전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자랑하는 앙데르몰로지(Endermologie) 케어는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의 뷰티, 헬스, 안티에이징 비결로 널리 알려져 있다. 11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에필레뜨(EPILETTE)
=프랑스 제모 전문 브랜드. 물이 필요 없이 문지르기만 하면 털이 제거되는 신개념 제모 제품이다. 제모 부위와 마찰하면서 생기는 미세한 사포 재질의 파우더가 털을 부드럽게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묵은 각질까지 떼어내 제모 한 번으로 매끈하고 깔끔한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왁스할ㅤ때 털이 뽑히는 통증, 제모 크림의 불쾌한 냄새, 면도기 제모 시 일어나는 피부 착색이나 트러블을 보완한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본품과 리필 제품 구성으로 한 시즌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과 중동, 아시아 15개국에서 만날 수 있다.

◇콩당세 파리(CONDENSE PARIS)=꽃으로부터 얻어지는 아름다움을 컨셉트로 한 프랑스 자연주의 화장품. 콩당세(CONDENSE)는 프랑스어로 농축, 압축을 의미한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전문가였던 나탈리 라망데(Nathalie LAMANDE)가 만든 프리미엄 스킨 케어 브랜드다.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은 일체 첨가하지 않고 피부가 원하는 과일, 꽃,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녹차, 레몬, 오렌지 꽃 등 자연 그대로의 향을 담아 사용감을 극대화했다. 특유의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빠른 흡수를 도와주어 아시아 여성의 피부에 이상적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프랑스 현지의 많은 매장과 중국의 세포라 및 한국인이 자주 찾는 파리의 몽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중국, 이란 수출에 이어 내년부터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레 빠르팡 이스토릭 드 베르사유(LES PARFUMS HISTORIQUES DE VERSAILLES)=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기록 보관소의 17, 18세기 고문서에서 당시 향수 제조법을 참고해 그라세(Grasse) 지방 향수 전문 제조업체인 CFFC(Conservatoire Francais des Fragrances et Cosmetiques)이 21세기 기술로 재탄생시킨 향수 브랜드. 프랑스 문화부 감독하에 있는 기관인 베르사유 궁전 특수법인 EPV(Etablissement Public du Chateau, du Musee et du Domaine de Versailles)로부터 공식 라이센스 계약을 취득해 향수 및 비누, 에센셜 오일, 화장품의 개발 및 제조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 향수는 네롤리(Neroli), 제비꽃(Violet), 파출리(Patchouli), 호박(Amber), 장미(Rose), 사향(Musk), 자스민(Jasmine) 등을 원료로 사용해 1664년 당시 루이 14세가 그의 20세 연인 루이즈(Louise)를 위해 열었던 호화로운 파티 ‘매혹된 섬의 쾌락(Les Plaisirs de l’Ile Enchantee)’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했다. 

◇까띠에 파리(CATTIER PARIS)=천연 점토 화장품 브랜드. 간편한 튜브형으로 제작해 인기다. 1987년에는 화장품 분야 약사인 다니엘 아레씨(Daniel Aressy)가 자연주의 철학을 계승한 경영 전략으로 유기농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2002년 유기농 인증을 시작으로 2011년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크나이프(Kneipp)에 통합됐고, 점토 활용 화장품 제조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점토의 보호막 성분을 활용한 페이스 및 핸드 마스크 제품이 유명하다. 2014년부터 수딩마스크, 샤워오일, 안티에이징 핸드크림이 3년 연속 베스트 유기농 화장품에 선정되며 천연 화장품 시장의 선두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세계에서 가장 오랜 된 비누로 알려진 알렙 비누 생산·판매기업 ‘알레피아(ALEPIA)’ △‘본투바이오(Born to Bio)’와 ‘바이오 시즌(Bio Seasons)’ 브랜드를 선보인 유기농 인증제품(ECOCERT) 생산업체 ‘쁠라네뜨 블루(Planete Bleue)’ △200여개 이상의 과학 학술지로부터 인정받은 온천수로 만든 구강케어 용품 브랜드 ‘부꼬떼름(BUCCOTHERM)’ △1591년께 프랑스 최초 비누 제작소가 발견된 니옹(Nyon) 지역 에르완 알레(Erwan ALLEE)가 설립한 수공업 비누 및 화장품 생산기업 ‘라 싸보느리 드 니옹(LA SAVONNERIE DE NYONS)’ △100% 천연성분으로 이루어진 에센셜 오일 및 향료 제조기업 ‘로지에 다벤느 연구소(LABORATOIRE ROSIER DAVENNE)’ △운동보조제, 어린이영양제, 뷰티영양제 등 천연건강 보조식품과 천연 화장품을 선보인 ‘이넬데아 연구소(LABORATOIRES INELDEA)’ △모유와 가장 흡사한 고영양 성분을 함유한 당나귀 우유로 만든 화장품 제조기업 ‘레아노바이오(LEANORBIO)’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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