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설탕세로도 불리는 탄산음료세(soda tax)를 도입한 후 가당(加糖) 탄산음료의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역학‧생물통계학과의 크리스틴 A. 매드슨 박사 연구팀은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공중보건학誌’(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23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버클리의 세금 도입이 가당음료의 소비에 미친 영향’이다.
캘리포니아주의 대학도시 버클리는 지난해 3월 미국 최초로 설탕을 첨가한 탄산음료에 세금 부과제도를 도입한 지역이다. 1온스당 0.01달러의 세금을 부과한 것.
이에 매드슨 박사팀은 버클리의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탄산음료세 도입 전‧후의 탄산음료 섭취량 변화 추이를 인근도시인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들과 비교분석하는 내용의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매드슨 박사팀은 이를 위해 990명의 조사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세금 도입 8개월 전에 탄산음료 섭취빈도를 조사했으며, 세금 도입 이후 4월이 지난 시점에서 1,689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반복했다.
그 결과 버클리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탄산음료 섭취량이 2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들의 섭취량은 오히려 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용기(容器)에 든 생수 또는 수돗물의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버클리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63%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들은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드슨 박사팀은 “탄산음료세 도입이 소비량에 미치는 영향과 공중보건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다른 도시들을 대상으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