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중증 유전병 치료제 합작사 스타트
혈액장애, 시력상실 및 선천성 심장병 등 타깃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8-22 12:03   

바이엘 그룹이 중증 유전병 치료제들의 개발과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키로 했던 합작사가 사업 및 연구‧개발을 개시했다.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CRISPR 테라퓨틱스社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인 카세비아 테라퓨틱스社(Casebia Therapeutics)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서 스타트를 끊었다고 19일 공표한 것.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각종 혈액장애와 시력상실, 선천성 심장병 등을 치료할 획기적인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발매할 합작기업을 설립키로 합의하는 내용의 장기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바이엘측은 향후 5년여 동안 최소한 3억 달러 이상의 R&D 비용을 합작사에 투자키로 약속한 데다 CRISPR 테라퓨틱스 지분 일부를 3,500만 달러에 매입키로 했었다.

그 만큼 바이엘측이 합작사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팩트들이다.

카세비아 테라퓨틱스社는 영국 법인으로 설립되었지만, 소재지는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소유 9층 건물 안에 들어섰다. 이 건물은 MIT 캠퍼스 인근지역에 있는 켄달광장에 위치해 있다.

회사명칭으로 선택된 ‘카세비아’는 CHISPR 테라퓨틱스측이 특허를 보유한 ‘CRISPR-Cas 9’ 유전자 편집기술의 ‘카스’(Cas)에서 따온 것이다. ‘카스’는 핵산가수분해효소들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CRISPR-Cas 9’ 유전자 편집기술은 과학 매거진 ‘사이언스’誌에 의해 ‘2015년 혁신상’을 수상했을 만큼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다.

카세비아 테라퓨틱스社는 CRISPR 테라퓨틱스측이 보유한 특정 질병영역 관련 유전자 편집기술 뿐 아니라 바이엘측이 보유한 단백질 공학기술과 관련질병 분야의 노하우들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받았다.

회사가 들어선 약 3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연구동 및 오피스 공간은 우선 전대(轉貸) 임대 방식으로 계약한 곳이어서 내년 초 이전될 예정이다.

연구활동은 미국과 독일에 소재해 있는 바이엘 및 CRISPR 테라퓨틱스 보유 인프라들이 활용된다.

카세비아 테라퓨틱스社의 악셀 부촌 회장 직무대행은 “보스턴 인근에 위치한 광범위한 생명공학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켄달광장의 생동감 넘치는 BT 환경에서 첨단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카세비아 테라퓨틱스는 총 100여명에 가까운 연구‧개발 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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