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장품협회(CTPA)는 영국의 EU 회원국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었던 지난 23일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이튿날 공표하고 나섰다.
이 같은 메시지는 영국 화장품협회가 협회 회원사들과 전체 화장품업계, 그리고 수많은 자국 내 화장품 소비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영국 화장품협회는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엄격한 안전성 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재 영국은 여전히 EU 회원국이어서 현행 법 구조는 적어도 한 동안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회원국에서 탈퇴할 때까지 수 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화장품업계의 경우 현행 관련법과 각종 기준 및 가이드라인 등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과 동일하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장품은 ‘유럽 통합화장품법’(European Cosmetic Products Regulation)을 변함없이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에는 안전성, 제품라벨 표기기준, 동물실험 금지 등과 관련한 조항들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국 화장품협회는 동물실험 금지와 관련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분과 관련, 영국 화장품업계가 EU 전체적으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가 채택된 시점보다 7년이나 앞서 자발적으로 금지를 결정한 선도적인 국가임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설령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화장품과 관련한 동물실험 금지가 유야무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영국 화장품협회는 단언했다.
‘브렉시트’가 영국 화장품업계의 앞날을 내다볼 수 없게 하는 ‘블랙시트’(black sheet)로 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영국 화장품협회의 단호한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