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美 아나코 파마 52억弗에 인수 합의
조갑진균증ㆍ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보유 전문제약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17 05:16   수정 2016.05.17 06:57

화이자社가 미국 제약기업 아나코 파마슈티컬스社(Anacor)를 한 주당 현금 99.25달러, 총 52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양사의 이사회가 이번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했다는 것.

캘리포니아州 팔로알토에 소재한 아나코 파마슈티컬스社는 붕소화학에 근간을 둔 새로운 저분자량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던 제약기업이다.

지난 2014년 7월 FDA로부터 옥사보롤(oxaborole) 계열 항균제의 일종에 속하는 국소도포용 액제 타입 조갑진균증 치료제 ‘커리딘’(Kerydin: 타바보롤)의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으며, 대표약물은 현재 FDA의 심사절차를 밟고 있는 비 스테로이드성 국소도포용 포스포디에스테라제 4형(PDE4) 저해제 크리사보롤(crisaborole)이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습진)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이다.

‘커리딘’은 현재 산도스社가 미국시장 공급 및 발매를 맡고 있다.

화이자社 글로벌 이노버티브 파마, 백신, 항암제 및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앨버트 불라 대표는 “우리가 아나코 파마슈티컬스社를 인수한 것이 현재 안전한 국소도포용 치료대안을 찾아보기 어려운 다수의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손에 쥐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크리사보롤이 임상시험 결과에 미루어 볼 때 허가를 취득할 경우 중요한 1차 선택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될 만큼 눈에 띄는 자산의 하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불라 대표는 “아나코 파마슈티컬스社가 우리의 이노버티브 비즈니스 부문에 잘 부합될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염증 및 면역학 분야를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더라도 이노버티브 비즈니스 부문의 매출성장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불라 대표는 자사의 염증 및 면역학 부문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과 ‘젤잔즈’(토파시티닙) 등 존재감 강한 제품들 뿐 아니라 중기 단계의 개발이 한창인 R&D 파이프라인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성사된 인수 덕분에 가까운 장래에 미국시장에 발매될 제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에 따라 아나코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통해 크리사보롤의 상업적 잠재성이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라 대표는 단언했다.

크리사보롤은 임상 3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난 3월 FDA가 허가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아나코 파마슈티컬스측은 소아 및 성인용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크리사보롤의 승인 여부에 대한 FDA의 결론은 내년 1월 7일까지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화이자측은 크리사보롤이 발매될 경우 연간 최대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나코 파마슈티컬스社의 폴 L. 번스 회장은 “오늘이야말로 아나코 파마슈티컬스에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뜻깊은 날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토피 피부염은 현재 미국 내 환자 수가 약 1,800만~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8~18%가 영‧유아 및 소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15년여 동안 새로운 저분자량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출현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