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전력투구”
혈우병 치료제 부문 별도 상장기업으로 분사방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09 12:18   수정 2016.05.11 04:40

바이오젠社가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 사업부문을 별도의 독립 상장기업(上場企業)으로 분사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3일 공표해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바이오젠측이 개별 치료제 영역에서 현재 및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투구할 수 있는 별도의 2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전략적인 목표를 두고 공개한 것이다.

분사를 통해 설립될 새로운 기업의 경우 핵심 치료제 및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전략적인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동시에 경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발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R&D 판도와 글로벌 시장기회에 신속하게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바이오젠측은 설명했다.

바이오젠社의 조지 A. 스캔고스 회장은 “새로운 기업이 괄목할 만한 학술역량과 지속적인 환자 치료효과에 관한 깊은 이해를 발판삼아 혁신적인 혈우병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데 선도주자로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엘록테이트’(Eloctate: 재조합 항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과 ‘알프롤릭스’(Alprolix: 재조합 제 9 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을 보유한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 사업부문이 마켓셰어를 꾸준히 높여가면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에 따라 날로 성장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이 사업부문의 잠재력이 100% 현실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별도의 기업으로 독립시켜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공급에 헌신토록 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고 스캔고스 회장은 강조했다.

스캔고스 회장은 또한 바이오젠의 소명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다시 말해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과 신경근 장애, 신경병증성 통증 및 안과질환 등 신경계에 발병원인이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삶에 확연한 변화가 가능토록 하는 일이 바로 바이오젠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캔고스 회장은 바이오젠이 신경과학과 신경의학 분야에서 남달리 깊은 이해와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 분야에서 단연 선도적인 생명공학기업의 하나라는 점을 힘주어 언급했다.

즉,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대안을 찾기 어렵거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파괴적인(devastating) 신경퇴행성 질환들을 겨냥한 치료제 분야에 가일층 집중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그 같은 맥락에서 차후 바이오젠은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위축증, 알쯔하이머,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즉, 루게릭병) 및 신경병증성 통증 등의 분야에서 새롭고 판도를 바꿀 치료제들(transformative therapies)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 가속페달을 밟아나가고자 한다고 스캔고스 회장은 다짐했다.

실제로 이날 바이오젠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차후 이름이 정해질 새로운 기업은 현재 발매 중인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와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롤릭스’ 이외에 새로운 혈우병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된다.

‘엘록테이트’와 ‘알프롤릭스’의 경우 현행대로 바이오젠측이 스웨단 오르판 비오비트룸 AB社(Orphan Biovitrum)와 제휴하에 개발 및 발매가 지속될 예정이다. 이들 두 제품은 최근 1년 동안(2016년 3월말 기준) 총 6억4,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지역에 본거지를 둘 예정인 신생기업은 ‘XTEN’ 기술을 임상시험에 접목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장기지속형 제제들을 선보이고, 이중특이성 항체들과 혈우병 관련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의 개발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바이오젠측은 공개했다.

혈우병 환자들에게서 신속하게 면역내성(immune tolerance)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엘록테이트’의 초기자료들을 한층 확고하게 뒷받침할 후속시험의 진행 또한 신생기업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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