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고혈압 환자 복용 권장할만
심장마비·뇌졸중 발생 3분의 1로 낮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12 06:58   
화이자社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가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률을 끌어내리는데 매우 효과적인 약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콜레스테롤値가 높지 않은 고혈압 환자들이 '리피토'를 복용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것.

'리피토'는 지난해 7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톱-셀링 품목이다.

임상시험 진행과정에 참여했던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병원의 피터 서버 박사는 "고혈압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를 복용하면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능과 함께 콜레스테롤値를 끌어내리는 부수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을 '리피토'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이는 통계적으로 볼 때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이라고 서버 박사는 강조했다.

화이자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착수된 이번 임상시험은 20,000명의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항고혈압제와 함께 각각 '리피토' 또는 플라시보를 함께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화이자측은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던 그룹의 임상은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리피토'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이미 입증된 상태에서 플라시보를 계속 복용토록 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화이자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현재로선 '리피토'를 고혈압 환자들이 투여하는 약물이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로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혈압과 콜레스테롤値는 심혈관계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들로 지적되어 왔다.

서버 박사는 "혈압이 높을 경우 혈관내벽에 손상을 입히게 되고, 이곳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플라크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値가 높지 않은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토록 권장하는 방향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사료된다고 서버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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