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수술' 1등급 기관 48개소… 서울·경기 26개소
심사평가원 3차 평가결과, 사망률·재수술률 감소,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많아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28 12:00   수정 2016.03.28 12:3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허혈성 심질환 환자수는 2003년에 인구 10만명당 1,032명에서 2014년도에는 1,62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 심질환을 포함하여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악성 신생물)을 제외하면 단일질환으로는 우리나라 1위이다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는 통상 약물치료,  좁아진 관상동맥의 혈관을 대신하여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외과적 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대퇴동맥에 삽입한 긴 관을 통하여 풍선카테터 및 스텐트를 관상동맥까지 이동시킨 후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중 하나 또는 병행하해 이루어진다.


심사평가원에서는 국민이 안전하고 질 높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2008.7월~2010.6월 입원환자 대상)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수술로, 의사의 숙련정도와 치료과정의 충실정도가 사망률 등 진료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적정성 평가는 치료과정의 의료서비스 내용이 의학적, 약학적으로 적정한지, 그 치료결과는 어떠한지를 평가한다.
 
주요 평가분야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몇 건 인지, △수술시 내흉동맥을 사용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퇴원시 아스피린의 처방률은 얼마인지, △수술 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하여 재수술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수술 후 사망률(30일내)과 수술 후 입원일수는 얼마나 되는지 이다.

이번 3차 평가는 2013년 7월부터 1년간 허혈성 심질환 입원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2,748건으로 점차 감소추세이다.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8.1%로, 1차 평가 대비 1.1%p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12년에 발표한 비율(96.5%)보다 높았다.

관상동맥우회수술시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을 사용할 경우 장기간 혈관 유지가 가능하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중요한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100%로 2차 평가대비 0.8%p 향상되어 평가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수술 결과 예후는 좋아지고 치료기간은 단축되어, 적정성 평가가 전반적인 의료의 질 개선을 유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은 3.4%로 평가를 거듭할수록 진료결과가 좋아지고 있다.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은 3.3%로 2차 평가결과(3.9%)보다 감소하여 생존율이 높아졌다. 수술 후 입원일수도 15.4일로 2차 평가 대비 1.1일 감소하여 입원기간이 단축되었다.

6개 평가지표를 종합한 점수는 평균 92.5점으로 2차 평가 대비 6.3점 향상되었고, 의료기관별 의료수준 차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결과, 1등급은 26기관 증가하였고, 3등급은 21기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차 평가에서 1등급 기관이 없었던 강원, 충청, 제주 권역에도 1등급 기관이 생겨서 더 많은 국민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1등급 기관 중 29개소는 서울․경기 지역에 있어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하다.

한편, 평가 대상기간 동안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총 2,74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3배 많았으며, 지난 두 차례(2011년, 2013년)의 평가 때보다 남자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남·여 모두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에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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