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ㆍ엘러간 제네릭 부문 M&A “이의 있습니다”
마켓셰어 20% 이상 점유해 약가상승 불가피 우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2-02 11:22   수정 2016.02.02 13:40

지난해 7월 엘러간社는 자사의 글로벌 제네릭 사업부문을 405억 달러의 조건으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에 매각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 공정거래 교육‧연구 및 대변기관이자 권위있는 씽크탱크 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반독점학회(AAI: American Antitrust Institute)가 지난달 28일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문건은 AAI의 다이애나 모스 회장과 이 기관의 고문을 맡고 있으면서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캠퍼스 경제학과 및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공공정책‧행정학과에 재직 중인 빌 코마노 교수 공동명의로 공정거래위에 전달됐다.

이 문건에서 AAI는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와 엘러간社 글로벌 제네릭 사업부문의 통합이 공정한 경쟁 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welfare)을 저해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AAI는 양측의 통합으로 인해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이 커보인다고(large) 지적했다. 제네릭 업체들이 제약업계의 경쟁수위를 높이면서 각종 처방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런데 제네릭 업체들의 경쟁에 따른 영향이 제한되거나 축소될 경우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AAI는 언급했다.

또한 AAI는 “테바측이 양사간 합의의 일환으로 일부 제품들을 처분키로 했지만, 그 같은 처방이 양측의 통합으로 인해 약화될 경쟁을 회복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AI는 지난 2014년 ‘톱 10’ 제네릭 기업들의 글로벌 마켓셰어 통계를 인용하면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12.2%의 마켓셰어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고, 산도스社의 11.5%에 이어 엘러간社(악타비스社 실적과 합산 기준)가 8.9%로 3위에 랭크되었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양측의 통합은 글로벌 제네릭 마켓에서 21% 이상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절대적인 몫을 차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AAI는 지난 2014년도에 총 1,473건의 제네릭 제형들에 대한 약식 허가신청서(ANDAs)가 FDA에 제출되었는데, 이 중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106건을, 악타비스社가 214건을 제출해 전체의 22%를 각각 점유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AI는 제네릭 마켓에서 이처럼 높은 집중도는 약가인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대목에서 AAI는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2013년 6월 30일까지 5년 6개월여의 기간 동안 1,120개 제네릭 업체들을 표본모델로 진행했던 조사결과를 짚고 넘어갔다.

제네릭 업체가 한곳일 경우 이 회사가 발매하는 제네릭 제형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브랜드-네임 제품의 60% 선에서 결정되지만, 8곳 이상이 경쟁할 경우에는 제네릭 제형들의 가격이 제조원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

반면 경쟁업체의 수가 줄어들면서 특정 제네릭 업체의 마켓셰어가 높아질 경우 약가인상은 불보듯하다고 AAI는 지적했다.

2014년 톱 10 제네릭 기업 글로벌 마켓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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