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넘버 3’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社가 연말까지 전체 재직자들 가운데 11%를 감원하고 일부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진행을 중단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플랜을 21일 공개했다.
11%라면 바이오젠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중 830여명에 영향을 미칠 적잖은 규모이다.
이날 바이오젠의 구조조정 플랜 공개는 3/4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이루어졌다.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될 연간 2억5,000만 달러 안팎의 경영비용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푸마르산염 디메칠)의 영업‧마케팅 활동 강화와 현재 진행 중인 알쯔하이머 치료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및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등 유망약물들의 개발에 재투자한다는 것이 이날 바이오젠측이 밝힌 방침이다.
바이오젠社의 조지 A. 스캔고스 회장은 “잠재되어 있는 우리의 영업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텍피데라’에 무게중심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경구용 신약인 ‘텍피데라’의 발매가 이루어진 데다 ‘플레그리디’(페그인터페론 β-1a)가 선을 보이는 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부문의 제품력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 예라는 것이다.
뒤이어 스캔고스 회장은 “감원을 단행키로 한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중요한 신약을 공급한다는 우리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으려면 이번 결정이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임상 3상에 진입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진임이 예상되는 R&D 프로그램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공격적으로 재투자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들이 신약들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더 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바이오젠측은 주요한 감원대상에 포함될 유럽 각국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통보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바이오젠측은 이번 구조조정 플랜의 일환으로 이차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에 ‘텍피데라’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과 루푸스 신염 치료제, 일부 면역요법제 및 섬유증 치료제의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데 4/4분기에만 8,500만~9,5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바이오젠측은 인력감원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절감안들이 연말까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1% 늘어난 28억 달러의 매출과 18% 오른 한 주당 4.48달러의 주당순이익, 16% 향상된 1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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