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암젠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 승인
‘프랄루엔트’ 이어 두 번째 PCSK9 저해제로 허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28 10:09   

FDA는 암젠社의 피하주사제 타입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Repatha: 에볼로쿠맙)이 기존의 약물들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발매될 수 있도록 27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레파타’는 사노피社 및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프랄루엔트’(Praluent: 알리로쿠맙)에 이어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PCSK9) 저해제로는 두 번째 약물로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암젠社는 지난해 8월 ‘레파타’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었다.

‘레파타’는 성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와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가로 낮춰야 할 필요가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환자 등이 식이요법 및 최대 내약성 스타틴 계열 약물요법에 병행투여하는 약물로 사용이 가능케 됐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유전성 증상의 일종이다.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심장병은 미국에서만 매년 인구 4명당 1명 꼴에 해당하는 61만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약관리국의 존 젠킨스 국장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이나 스타틴系 약물들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어려움이 있는 심장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계열의 치료대안으로 ‘레파타’가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FDA가 미국인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심장병 문제에 대처할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의 개발과 승인을 촉진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파타’는 ‘PCSK9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약물의 일종이다. ‘PCSK9 단백질’은 간에서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들의 수치를 낮추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 ‘PCSK9 단백질’의 작용을 저해하면 보다 많은 수용체들이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고, 그 결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레파타’의 효능 및 안전성은 원발성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플라시보 대조방식으로 52주 동안 진행되었던 1건의 임상시험과 12주 동안 진행된 8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받는 과정을 거쳤다.

이 중 2건은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1건은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이다.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하면서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병용 또는 병용하지 않는 요법을 진행했음에도 불구,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가적으로 감소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던 329명의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된 한 시험사례의 경우를 보면 ‘레파타’ 투여群은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0% 정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레파타’ 투여群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비인두염, 상기도 감염증, 독감, 요통, 발적반응, 통증, 주사부위 멍, 발진 및 두드러기 등의 알러지 반응 등이 보고됐다.

FDA는 중증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레파타’ 투여를 중단한 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FDA는 스타틴系 약물복용에 병행해 ‘레파타’를 투여할 경우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