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4분기 매출 7%ㆍ순이익 10% 감소
달러貨 강세 영향 반영..환율영향 배제하면 신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7-29 14:32   수정 2015.07.29 14:49

화이자社가 매출이 118억5,3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7% 감소한 데다 순이익 또한 26억2,600만 달러로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성적표를 28일 공개했다.

이처럼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화이자측은 달러貨 강세에 따른 영향을 꼽았다. 환율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 2/4분기 매출은 사실상 1% 증가하면서 당초의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Ibrance: 팔보시클립)과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 등 혁신의약품(Innovative Products) 부문의 제품들이 탄탄한 실적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프랭크 다멜리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미국시장에서 ‘쎄레브렉스’와 ‘자이복스’, 유럽시장에서 ‘리리카’가 독점권을 잃으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경영지표에 미쳤지만,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1% 매출상승을 실현한 것”이라며 2015 회계연도 전체 실적에 대한 확신을 감추지 않았다.

2/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기존의약품(Established Products) 부문이 50억9,000만 달러로 22% 뒷걸음친 반면 혁신의약품 부문이 66억3,000만 달러로 8%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혁신의약품 부문 가운데 백신 부문은 15억8,000만 달러로 44% 급신장을 실현했고, 항암제 부문도 7억1,300만 달러로 25%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 이노버티브 파마슈티컬(GIP) 부문은 34억9,700만 달러로 1% 감소율을 기록했고,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또한 8억4,000만 달러로 8%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개별제품별로 2/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이 37%나 뛰어오른 총 15억3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제품에 자리매김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은 5% 팽창한 4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연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이 1억7,300만 달러로 2% 상승했고,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이 1억1,900만 달러로 10% 뛰어올라 주목할 만했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는 1억2,8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단연 시선이 쏠리게 했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 역시 1억1,100만 달러로 10%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월 발매된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Ibrance: 팔보시클립)이 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눈여겨 볼만 했다.

반면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은 12억1,9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지만, 7% 뒷걸음쳐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또한 8억2,200만 달러로 1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성장세가 삐끗했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마저 5억900만 달러로 6% 물러섰다.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2억9,400만 달러로 5% 주저앉았고,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는 2억5,900만 달러로 26%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항고혙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도 2억5,100만 달러로 11% 강하하는 동반부진을 나타냈다.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이 2억5,900만 달러로 실적이 5% 줄었고,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 역시 2억2,400만 달러로 71%나 후진했다.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혈액응고인자 Ⅸ)도 1억9,300만 달러로 15%,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이 1억6,200만 달러로 27%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고, 항우울제 ‘프리스틱’(데스벤라팍신) 역시 1억7,700만 달러로 11% 감소율을 기록했다.

휴먼 성장호르몬제 ‘제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의 경우 1억6,700만 달러로 14% 떨어진 실적에 머물렀다. 혈우병 치료제 ‘리팍토 AF’(모록토코그 α)는 1억4,200만 달러로 17% 하락하는 침체모드를 보였다.

이밖에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가 9,900만 달러로 1억 달러에도 턱걸이하지 못하면서 2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고,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 또한 9,300만 달러로 11% 주저앉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면역억제제 ‘라파뮨’(시로리무스)는 5,300만 달러에 그쳐 매출하락폭이 가장 큰 39%를 기록했다.

이날 화이자측은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1.95~2.05달러선에서 한 주당 2.01~2.07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출도 당초의 440억 달러선에서 450억~460억 달러로 올려 잡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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