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합 치료제 및 예방제(prophylaxis therapies)의 사용량 증가와 진단률의 향상 등에 힘입어 글로벌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발빠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가의 재조합 치료제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데다 이머징 마켓의 경우 환자 수의 증가 뿐 아니라 중환자 치료에 더 많은 비용지출이 가능해지면서 치료제 접근성 향상과 수요확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州 마운틴 뷰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리서치‧컨설팅기관 프로스트&설리번社는 지난달 공개한 ‘글로벌 혈우병 치료제 마켓’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99억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이 시장이 오는 2019년에 이르면 134억3,000만 달러 볼륨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 수치는 A형 혈우병 치료제 및 B형 혈우병 치료제와 유전성 혈액응고장애의 일종인 폰 빌레브란트병, 각종 저해제, 그리고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후보신약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혈장 추출제제가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30% 안팎, B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41%, 각종 저해제 시장의 25% 정도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환자들이 갈수록 혈장 추출제제보다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예방제로 사용약물을 변경할 가능성에 보고서는 무게를 실었다.
프로스트&설리번社의 아이스와리야 치담바람 헬스케어 부문 애널리스트는 “사용이 편리한 신약들이 B형 혈우병 치료제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A형 혈우병 치료제 부문은 최근 발매된 신약이 부재한 데다 개발 중인 기대주도 눈에 띄지 않아 뒷걸음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보고서는 새로운 몇몇 재조합 치료제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앞으로 약가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이머징 마켓들에서 가격협상을 거친 약가인하(negotiated discounts)까지 고개를 들면서 차후 글로벌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재조합 치료제 신약들이 기존 제품들의 마켓셰어를 잠식하는 추세 또한 장기적으로는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바이오젠社나 스웨덴 소비社(SOBI) 등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신규 진입업체들이 기존의 메이저 제약사들과 달리 아직 마케팅팀 및 영업조직을 충분히 정비‧조직하지 못한 데다 혈액질환 전문의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치담바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몇 새로운 혈우병 치료제들이 발매되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새 얼굴이 아니라 이미 혈우병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업체들에 의해 개발된 제품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기술에 기반을 둔 재조합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차별화된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업체들은 지극히 일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01 | 제넥신, 네오이뮨텍서 'GX-I7' 마일스톤 기... |
02 | 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VRN110755' ... |
03 | APR 상반기 매출 5938억…전년대비 95.0%↑ |
04 | 지디케이화장품 상반기 매출 271억…전년대... |
05 | 일본 소비자 휴대 화장품, 립 제품군이 최다 |
06 | 뷰티 판 흔드는 '세포라 키즈' 사로잡는 방... |
07 | 조혈모세포 이식 뒤 절반이 GVHD…신약 급여·... |
08 | 의약품 도매상·대학병원 이사장 일가, 신종 ... |
09 | ‘레즈디프라’(레스메티롬) EU 첫 MASH 치료... |
10 | 2분기 빅파마 성적표 공개…릴리,노보 제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