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 치료제 세계시장 年 10.50% 성장
‘나멘다’ ‘아리셉트’ ‘엑셀론’ 등 올해부터 매출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11 05:30   수정 2015.05.11 07:05

글로벌 알쯔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0.50%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49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이 시장이 오는 2023년에 이르면 2배 이상 성장한  133억 달러 볼륨으로 확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6일 공개한 ‘알쯔하이머: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마켓 전망 및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여기서 언급될 글로벌 시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인도 및 일본 등 주요 9개국을 지칭한 것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알쯔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오는 2023년까지 15개의 신약들이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중에는 알쯔하이머의 기저원인을 개선하는 약물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주요 9개국 시장에서 알쯔하이머와 경도(輕度) 인지기능 장애 유병률의 증가와 함께 진단기술의 향상, 알쯔하이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제고 등에 힘입어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카일 S.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증상완화(disease-modifying) 치료제들과 혁신적인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새로운 대증요법제들이 오는 2023년까지 속속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빈도높게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열별 첫 번째 약물(first-in-class)에 해당하는 BACE1 유전자 저해제들과 수동(passive) 면역요법제들이 각각 오는 2018년 및 2019년 허가를 취득하고 발매되면 알쯔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증상완화 치료제들에 속하는 이들 BACE1 유전자 저해제들과 수동 면역요법제 계열에서 몇몇 블록버스터 드럭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기 대문이라는 것이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바이오젠社의 아두카누맙(aducanumab)과 일라이 릴리社의 솔라네주맙(solanezumab), 로슈社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 및 크레네주맙(crenezumab) 등의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들이 차후 머크&컴퍼니社의 ‘MK-8931’이나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 릴리社의 ‘AZD-3293’ 등의 BACE1 유전자 저해제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MK-8931’과 ‘AZD-3293’은 노인성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예방하는 기전으로 설계된 신약후보물질들이다.

이밖에도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룬드벡社의 ‘LuAE-58054’와 미국 제약기업 포럼 파마슈티컬스社(Forum)의 ‘EVP-6124’ 등의 대증요법제들이 오는 202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시장에 발매되어 마켓셰어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알쯔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선도약물들로 손꼽히는 ‘나멘다’(메만틴)과 ‘아리셉트’(도네페질), ‘엑셀론’(리바스티그민)이 지난 2013년 총 43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2023년까지도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들 3개 약물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갈수록 매출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중 ‘나멘다’와 ‘아리셉트’는 이미 특허만료에 직면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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