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ADHD 환자 폭식장애 동반비율 최대 12배
비만ㆍ폭식장애 동반 소아 ADHD 진단률도 7배 높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01 16:01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나타내는 소아환자들의 경우 폭식장애를 동반하는 비율이 건강한 소아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처럼 ADHD와 폭식장애가 높은 동반비율을 보이는 것은 아마도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장차 ADHD 치료제와 폭식장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참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샤우나 라인블라트 조교수(소아‧청소년의학) 연구팀은 하굴저널 ‘국제 식이장애誌’(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소아환자들의 섭식 조절능력 상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충동성의 상관관계’이다.

라인블라트 교수 연구팀은 8~14세 사이의 소아 79명을 대상으로 ADHD와 폭식장애 증상 사이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일련의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에 따라 조사작업에 참여한 소아들은 각종 검사와 설문조사에 응했고, 부모들의 소견서도 제출됐다. 조사대상 소아들의 충동성 조절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신경심리학적 검사 또한 병행됐다.

그 결과 ADHD와 폭식장애 증상 사이의 기저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여부가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ADHD를 진단받았던 소아들의 경우 폭식장애 증상을 보인 이들의 비율이 건강한 소아들에 비해 12배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비만 또는 과다체중과 폭식장애 증상을 동반한 소아들의 경우에는 ADHD 진단률이 폭식장애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 또는 과다체중 소아들에 비해 7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충동성 조절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를 보면 폭식장애 증상을 나타낸 소아들의 경우 충동성 조절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인블라트 교수는 “ADHD 증상과 식탐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한 만큼 아직 확실한 결론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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