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바탄’ 점안액 떨어뜨리면 안압상승 “뚝뚝”
소아 녹내장 환자에 사용 적응증 추가 EU 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2-24 09:55   

노바티스社의 안과 치료제 부문 자회사인 알콘社가 성인 녹내장 치료제 ‘트라바탄’(Travatan: 트라보프로스트 40μg/mL) 점안액의 적응증 추가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됐다고 23일 공표했다.

새로 추가된 ‘트라바탄’의 적응증은 생후 2개월에서 18세 이전의 소아 안구고혈압(또는 고안압증) 및 녹내장 환자들에게서 안압을 낮추는 용도이다.

지금까지 ‘트라바탄’은 성인 안구고혈압 또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들의 안압감소 용도로 발매되어 왔다. 녹내장은 안압상승이 주요한 발병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파르마대학 안과클리닉의 스테파노 간돌피 박사는 “소아 녹내장이 환자 수가 소수에 불과한 관계로 대응법과 관련한 자료 또한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라며 “이번에 ‘트라바탄’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소아 및 청소년 환자들의 안압을 매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알콘측에 따르면 소아 녹내장은 전 세계 소아 실명환자들의 5% 정도에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소아 녹내장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재한 데다 일단 시력을 상실하면 회복시킬 방법 또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안압상승을 억제하는 것은 녹내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는 매일 안약을 투여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행하는 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알콘社의 제프 조지 사장은 “EU 집행위가 ‘트라바탄’의 소아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덕분에 녹내장 치료제 부문에서 알콘의 글로벌 선도주자 지위가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152명의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12주 동안 진행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트라바탄’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

이 시험에서 환자들의 안압은 ‘트라바탄’ 투여를 시작한 후 2째주에서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종료시점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트라바탄’ 투여群과 베타차단제의 일종인 티몰롤 투여群에서 나타난 평균적인 안압 강하효과는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트라바탄’은 생후 2개월에서 18세 이하의 소아 환자들에게 성인용과 동일한 용량을 투여했음에도 불구,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 하지만 생후 2개월 이내의 소아들에게 투여했을 때와 관련한 자료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다.

시험과정에서 빈도높게 나타난 부작용들로는 안구충혈과 속눈썹 부위의 성장 정도가 눈길을 끌었다.

‘트라바탄’은 현재 유럽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다용량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약물이다. 벤잘코늄 클로라이드(BAK)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트라바탄’은 안압을 30% 정도까지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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