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이 벌집을 지을 때 틈새를 메우고, 벌집 내부의 세균 및 진균 증식을 억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천연물질로 잘 알려진 프로폴리스(propolis)가 동물실험에서 발모 촉진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각종 식물로부터 채취한 수지(樹脂)에 꿀벌들이 자신의 침과 효소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폴리스가 건강식품 등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새삼 상기케 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일본 호카이도(北海島)대학 농학부 유제품연구실의 켄 고바야시 박사 연구팀은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농업‧식품화학誌’(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브라질産 프로폴리스가 실험용 쥐들에게서 케라틴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해 발모를 촉진시키는 데 나타낸 효과’이다.
이와 관련, 프로폴리스는 피부 찰과상이나 화상(火傷), 여드름 등의 피부증상들을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결과들이 공개된 바 있다.
고바야시 박사팀은 면도를 통해 등 부위의 체모를 제거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프로폴리스를 국소도포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실험에 사용된 프로폴리스는 에탄올을 사용해 추출한 것으로 카페인산(caffeic acid)과 캠퍼롤(kaempferol)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을 함유한 상태의 것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체모의 성장이 프로폴리스를 도포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프로폴리스를 국소도포한 그룹은 체모의 증식에 관여하는 모낭(毛囊: 체모를 만드는 피부기관)과 체모 줄기세포 등의 숫자 또한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대해 고바야시 박사팀은 “프로폴리스가 체모 케라틴세포들의 증식을 유도해 발모를 촉진하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탈모 증상이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프로폴리스의 항염증작용이 탈모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좀 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차후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고바야시 박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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