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새 콜레스테롤 저하제 허가신청 FDA 접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제 기대주 에볼로쿠맙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1-11 05:19   수정 2014.11.11 07:14

암젠社는 새로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에볼로쿠맙(evolocumab)의 허가신청이 FDA에 의해 접수됐다고 10일 공표했다.

에볼로쿠맙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간(肝)의 작용을 저해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 9형’(PCSK9)을 억제하는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이다.

암젠社의 션 E. 하퍼 R&D 담당부회장은 “심혈관계 위험성이 높은 데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할 수 없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여전히 기존의 치료제들로는 충족되지 못한 니즈가 높은 형편”이라며 “에볼로쿠맙을 다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해제들과 병용할 경우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암젠측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 4,500여명을 포함한 총 6,800여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10건의 임상 3상 시험사례들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지난 8월 27일 에볼로쿠맙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임상 3상 시험들은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병용 유무와 무관하게 스타틴 계열의 약물들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했거나, 스타틴 계열의 약물들에 내약성을 나타낼 수 없었거나,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이 있거나,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볼로쿠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진행된 바 있다.

처방약 유저피法(PDUFA)에 따른 에볼로쿠맙의 심사결과에 대한 FDA의 최종결론은 내년 8월 27일경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가장 빈도높게 눈에 띄는 이상지질혈증의 한 유형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면 심혈관계 질환들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전성 질환의 일종에 속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유전자 변이로 인해 어린 나이에 이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제때에 진단받는 환자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발생빈도를 보면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인구 200~5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mg/dL를 상회해 정상적인 수치에 비해 2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00만명당 1명 꼴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훨씬 중증을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650~1,000mg/dL를 상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정상적인 수치에 비해 6배 정도까지 높은 수준의 것이다.

이에 따라 FDA는 에볼로쿠맙에 대해 지난 2003년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를 위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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