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ㆍ일라이 릴리, 알쯔하이머 협약
유망 신약후보물질 ‘AZD 3293’ 개발ㆍ마케팅 공동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9-17 10:13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일라이 릴리社가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유망 알쯔하이머 신약후보물질의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경구용 베타 세크레타제 절단효소(BACE) 저해제의 일종에 속하는 알쯔하이머 신약후보물질 ‘AZD 3293’의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휴키로 합의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이와 관련, 알쯔하이머는 아밀로이드 베타로 불리는 펩타이드 물질로 구성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 내부에 축적되면서 진행되는 증상이다. BACE는 바로 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성과 관련이 있는 효소이다.

따라서 BACE의 형성을 저해하면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예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알쯔하이머 증상의 진행 또한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ZD 3293’은 경구용 선택적 저분자량 BACE 저해제의 일종으로 알쯔하이머 환자 및 건강한 자원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임상 1상 시험에서 뇌척수액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유의할 만하고 용량비례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올초 ‘ACE 3293’의 후속 임상시험에 서둘러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후속 개발 및 허가심사 절차의 성과 도출 여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에 최대 5억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우선 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는 차후 ‘AZE 3293’의 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비용과 글로벌 마켓 발매 후 매출에 따른 수익을 공평한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초기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AZD 3293’의 임상 2상 및 3상 시험에 착수키로 했다. 임상시험의 진행은 일라이 릴리측이 주도하되 아스트라제네카의 신경과학 혁신의약품팀이 긴밀한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측의 경우 약물제조를 맡기로 했다.

아울러 ‘AZD 3293’이 제품화되어 발매되면 양사가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혁신의약품‧조기개발 부문의 멘 팡갈로스 부사장은 “알쯔하이머야말로 오늘날 의학계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는데, BACE 저해제들은 이 알쯔하이머가 진행되는 데 핵심적인 촉매제의 하나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유망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랜 기간 알쯔하이머 치료제 분야에 힘을 기울여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팡갈로스 부사장은 또 “양사가 힘을 합쳐 후기단계 개발과정에 소요될 비용과 위험을 분담키로 합의함에 따라 ‘AZD 3293’의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외부협력을 통해 핵심 치료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한층 가다듬으면서 가능성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팡갈로수 부사장은 강조했다.

일라이 릴리社 바이오 의약품 부문의 데이비드 리크스 부사장은 “일라이 릴리가 지난 25년여 동안 알쯔하이머 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 소모성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유도하고자 혼신의 정성을 쏟아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체제를 구축한 덕분에 우리의 알쯔하이머 치료‧진단제 파이프라인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리크스 부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키로 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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