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의 140억9,500만 달러에 비해 79%나 급감하면서 29억1,200만 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공표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뒷걸음친 것은 지난해 2/4분기의 경우 동물약 부분이 조에티스(Zoetis)라는 이름의 별도기업으로 분사되면서 105억 달러에 달하는 일회성 플러스 요인이 경영지표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날 공개된 2/4분기 경영실적은 화이자측이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社에 총 694억 파운드(약 1,175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경영성적표이다.
2/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의 경우 127억7,300만 달러로 집계되어 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부별로 2/4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기존약(established pharmaceutical) 부문이 65억1,300만 달러로 5% 감소한 가운데 혁신약(innovative pharmaceutical) 부문 또한 35억4,700만 달러로 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동반약세를 드러냈다.
이에 비해 백신 부문은 10억9,700만 달러로 14% 올라섰고,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역시 9억1,200만 달러로 15%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항암제 부문도 5억7,000만 달러로 1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개별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이 13억1,500만 달러로 16% 뛰어올라 눈에 띄었고,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이 총 10억9,700만 달러로 13% 증가한 실적을 과시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가 9억7,700만 달러(미국‧캐나다 실적 제외)로 2%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고,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는 7억6,200만 달러로 7% 상승세를 보였다.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는 3억4,800만 달러로 1% 소폭성장했고,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혈액응고인자 Ⅸ)가 2억2,700만 달러로 5% 향상을 실현했다. 같은 혈우병 치료제인 ‘리팍토 AF’(모록토코그 α) 역시 1억7,100만 달러로 17%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내보였다.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2억2,100만 달러로 25%나 팽창한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고, 항우울제 ‘프리스티크’(데스벤라팍신)도 1억9,800만 달러로 12%에 달하는 준수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이 1억7,000만 달러로 2% 상승기류를 탄 가운데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의 경우 1억800만 달러로 61%에 달하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고속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장암 치료제 ‘인리타’(악시티닙) 역시 1억100만 달러로 42% 뛰어올라 ‘잴코리’에 버금가는 오름세를 펼쳐보였다.
반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은 5억4,300만 달러로 제자리 행보에 머물렀고,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도 2억7,4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보였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경우 4억2,700만 달러로 12% 위축되는 약세를 드러냈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도 3억1,000만 달러로 1% 물러섰다.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 또한 2억8,200만 달러로 10% 주저앉아 동반부진을 나타냈다.
휴먼 성장호르몬제 ‘제노트로핀’도 1억9,400만 달러에 그치면서 2% 뒷걸음쳤고,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 역시 1억2,800만 달러로 13% 감소하는 하향세를 감추지 못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메드롤’(메칠프레드니솔론)이 1억1,500만 달러로 7% 줄어들었고,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이 1억400만 달러로 5% 내려섰다. ‘이팩사’(벤라팍신)마저 9,600만 달러로 23%나 후진했다.
이밖에도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과 ‘타조신’(피피레실린+타조박탐) 등 매출액 1억 달러 미만의 제품들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경우가 다수 눈에 띄었다.
화이자측은 이날 2014 회계연도 전체의 예상 매출액을 487억~507억 달러 안팎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당초 화이자는 올해 492억~51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1.47~1.62달러로 제시해 당초 공개했던 한 주당 1.57~1.72달러를 밑돌았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글로벌 마켓에서 우리의 개별 사업부문들이 사세를 한층 강화하고 주주들에게 성과물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면서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랭크 다멜리오 최고 재무책임자는 “특허만료와 일부 코마케팅 제휴사례들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2/4분기 경영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활한 현금흐름을 위해 올해 약 50억 달러 상당의 주식환매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7월 28일 현재까지 29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환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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