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2/4분기 매출ㆍ이익 등 두자릿수 감소
간판제품 ‘세레타이드’ 12% 하락 등 기대치 밑돌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7-24 15:16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매출이 55억6,100만 파운드(약 9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의 66억1,800만 파운드에 비해 16.0% 뒷걸음친 데다 순이익 또한 6억5,400만 파운드여서 전년도의 10억4,000만 파운드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4분기 경영실적을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11억3,700만 파운드로 나타나 2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주당순이익 역시 한 주당 13.6펜스로 37% 하락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37억7,300만 파운드로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도 10억2,200만 파운드로 4%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백신 부문은 7억6,600만 파운드로 5% 성장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약 및 백신 부문을 합할 경우 45억3,9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17억2,200만 파운드로 12% 감소했으며, 유럽시장 또한 15억9,200만 파운드로 3% 물러섰다. 일본시장 역시 3억4,300만 파운드로 10% 감소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이머징 마켓은 15억2,500만 파운드로 3% 소폭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실적에 초점을 맞춰보면 현재 선도제품으로 꼽히는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이 10억9,500만 파운드로 12% 뒷걸음친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적인 경영성적표에도 완연한 여파를 미쳤다. ‘세레타이드’가 전체 매출액 가운데 20% 가까운 몫을 점유하는 간판제품이기 때문.

또 다른 천식 치료제인 ‘플로벤트’(플루티카손)도 1억7,200만 파운듸 실적에 그치면서 6% 마이너스 성장세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벤톨린’(알부테롤)은 1억5,500만 파운드로 8% 신장된 실적을 보여 위안을 줬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보트리엔트’(파조파닙)이 1억100만 파운드로 41% 고속성장해 눈길을 끌었고,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프로막타’(엘트롬보팍)도 5,500만 파운드로 36% “팍팍”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타이커브’(라파티닙)은 4,500만 파운드에 그치면서 6% 주저앉는 부진을 보였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는 1억9,9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렸지만, 2% 수그러들어 위축세를 드러냈다.

이에 비해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은 매출액 자체는 4,100만 파운드로 많지 않았지만, 21%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과시해 주목됐고,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산)이 1억4,700만 파운드로 8% 올라선 것도 시선도 잡아끌었다.

아직 발매 초기단계인 흑색종 치료제 ‘타핀라’(Tafinlar; 다브라페닙)의 경우 3,3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렸지만, 100%를 넘어선 매출증가율을 내보여 쾌청한 미래를 기대케 했다.

스테디셀러(Established Products) 가운데서는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이 1억2,400만 파운드로 2% 올라서는 데 그쳤지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제품으로 분류됐다.

백신 부문에서는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가 1억500만 파운드로 51% 뛰어오른 가운데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도 1억300만 파운드로 31% 많아진 실적을 보였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및 백일해 예방백신 ‘부스트릭스’ 역시 9,400만 파운드로 47% 확대된 매출을 뽐냈다.

반면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는 2,200만 파운드의 실적에 머물면서 48% 급락세를 면치 못했고, 간염 백신마저 1억4,200만 파운드로 10%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제품은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3 지방산 에칠 에스테르)여서 2,7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81%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글락소는 2014 회계연도에 매출과 이익 모두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또한 전년도와 대동소이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앞으로도 ‘세레타이드’의 매출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브레오’(플루티카손+빌란테롤)와 ‘아노로’(우메클리디늄+빌란테롤), ‘인크루스’(우메클리디늄)을 비롯한 신약들이 매출성장에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호흡기계 치료제 분야에서 변함없이 선도주자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글락소는 중‧장기 성장전략과 지속가능성 매출성장 창출전략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위티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한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교체기가 차후로도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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