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립선 비대증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두 개의 약물들을 각각 단독투여했을 때에 비해 병용했을 때 훨씬 우수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두 개의 약물들이란 머크社의 '프로스카'(피나스테라이드)와 화이자社의 '카두라'(독사조신 메실레이트).
美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28일 열린 美 비뇨기과협회 학술회의에서 공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스카'와 '카두라'를 병용하는 방식이 전립선 비대증의 진전을 억제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美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주관으로 수행되었던 이 시험은 50세 이상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 3,000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카두라', '프로스카', '카두라'와 '프로스카' 병용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프로스카'와 '카두라'를 병용투여했을 경우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발병률이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67%까지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카두라'와 '프로스카'를 단독투여했을 경우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발병 감소율은 각각 39%와 34%로 집계됐다.
또 尿 정체 증상의 발병 감소율을 플라시보 투여群과 비교한 결과 병용투여群에서는 79%를 나타내 '프로스카' 단독투여群의 67%와 '카두라' 투여群의 31%를 상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invasive surgery)을 필요로 했던 경우도 병용투여群은 플라시보를 투여했던 그룹에 비해 69%가 낮게 나타났다. 이 역시 '프로스카' 투여群의 64%와 '카두라' 투여群의 8%를 앞지르는 수치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한편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오늘날 미국에만 환자수가 약 900만명에 달하고, 매년 40만명이 비대해진 전립선을 절개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이상, 요의절박(尿意切迫), 빈뇨, 야뇨 등의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