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유망
산화질소 대체 또는 병용용도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5-28 06:51   
현재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는 산화질소 흡입제(iNO)가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가 산화질소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유망할 것이라 사료된다는 연구논문이 공개됐다.

이는 산화질소의 경우 반감기가 짧은 데다 투여에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약물이어서 사용에 제한이 따라 왔음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大 에반젤로스 D. 미첼라키스 박사팀은 21일자 '써큐레이션'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13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산화질소와 '비아그라'의 효과를 비교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이었으며, 2명은 폐동맥 고혈압 환자, 나머지 2명은 이차성(secondary)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이었다.

미첼라키스 박사는 "각각의 약물들을 단독투여한 결과 폐혈관 저항을 감소시키는 데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2개의 약물들을 병용시킨 결과 각각의 약물을 단독투여했을 때에 비해 폐동맥 저항 감소율이 가장 눈에 띄는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즉, '비아그라'를 단독투여했거나 산화질소와 병용투여했을 때 심박출 계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 아울러 폐 모세혈관 쐐기압의 경우 산화질소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증가했으나, '비아그라' 투여群은 반대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신성 저혈압 증상은 2개 약물 투여群 모두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미첼라키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비아그라'가 최소한 산화질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적인 폐동맥 혈관확장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연구를 통해 관련자료를 보완하는 것이 후속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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