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심발타’ 특허만료 4분기 매출ㆍ순이익 ↓
‘에비스타’ 美 특허도 오는 3월 보호기간 종료 앞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04 10:31   

일라이 릴리社가 매출이 1% 줄어든 58억88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 또한 7억2,750만 달러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실적을 지난달 30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당순이익도 한 주당 0.67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분기의 0.74달러에 비해 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지난해 12월 미국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의 여파가 지표에 반영된 결과. 실제로 릴리는 4/4분기 미국시장 매출이 6% 뒷걸음친 30억4,400만 달러로 집계되어 그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싣게 했다.

미국 이외의 글로벌 마켓 매출은 27억6,500만 달러로 1%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일리는 오는 2015년부터 성장궤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지난달 8일 공개한 바 있다.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미국시장에서 ‘심발타’의 특허만료에 따른 영향이 4/4분기 경영지표에 그대로 반영된 데다 올해 3월 ‘에비스타’마저 특허보호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어 2014 회계연도의 매출 및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 시련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14년이 곧 기회이기도 하다고 지적한 렉라이터 회장은 올해 몇몇 신약을 발매하면서 내년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4/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심발타’가 예상대로 8억8,320만 달러로 38% 급감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도 3억4,820만 달러로 10% 감소해 동반부진을 드러냈다.

반면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은 2억110만 달러로 23% 뛰어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과시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및 ‘에비스타’(랄록시펜)가 각각 3억5,980만 달러와 2억7,59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공히 14%의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는 7억2,620만 달러로 6% 신장되었고,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 및 ‘휴물린’이 각각 7억3,390만 달러와 3억6,95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19% 및 8% 성장을 실현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는 5억8,830만 달러로 15% 팽창했고, 항혈소판제 ‘에피언트’(프라수그렐) 또한 1억3,060만 달러로 8% 오름세를 내보였다.

동물약 부문의 경우 5억7,840만 달러로 4% 향상된 실적을 드러냈다.

한편 2013 회계연도 전체 경영지표를 짚어보면 매출이 231억1,310만 달러에 달해 2%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순이익은 46억8,480만 달러로 15% 향상되어 주목됐다.

미국시장 매출이 128억9,000만 달러로 5% 늘어났으며, 글로벌 마켓 실적은 엔貨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인해 102억2,300만 달러로 1% 소폭감소했다.

제품별로는 ‘심발타’가 50억8,440만 달러로 2%, ‘알림타’가 27억300만 달러로 4%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휴마로그’ 및 ‘휴물린’도 각각 26억1,120만 달러와 13억1,5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9%‧6% 뛰어올랐다.

‘시알리스’는 21억5,940만 달러로 12% 신장되었고, ‘포르테오’와 ‘에비스타’ 또한 각각 12억4,490만 달러와 10억5,040만 달러로 8% 및 4% 늘어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스트라테라’가 7억920만 달러로 14% 늘어나 눈길을 끌었고 ‘에피언트’ 또한 5억870만 달러로 11% 오른 실적을 내보였다.

이에 비해 ‘자이프렉사’는 11억9,480만 달러로 30%나 뒷걸음쳐 명암을 달리했다.

동물약 부문은 21억5,150만 달러로 6%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릴리측은 2014 회계연도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한 주당 2.77~2.85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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