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稅 매기면 비만ㆍ당뇨병 확산 억제”
인도 가정 표본집단 모델 통계 추정연구 주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15 15:36   

최근들어 선진각국에서 비만과 당뇨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청량음료(SSBs; sugar-sweetened beverages)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제안‧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청량음료稅와 같은 전략이 중간소득국가들에 미칠 영향을 인도의 경우를 모델로 들어 예측한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산자이 바수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의학’誌(PLOS Medicine) 7일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인도에서 청량음료에 세금을 부과할 경우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미칠 영향 예측: 경제적‧역학적 모델 연구’.

인도는 청량음료 섭취실태가 서구국가들과 상이한 데다 만성질병 유병률 또한 외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국가이다.

바수 박사팀은 인도에서 총 10만855가구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지난 2009~2010년 기간 동안 가격변동이 1인당 청량음료 소비도에 미친 영향과 다른 음료로 대체한 비율을 추산했다.

그 후 연구팀은 이로부터 도출된 연령별, 성별, 도‧농별 청량음료 매출추이와 체질량 지수(BMI), 당뇨병 유병률 자료를 근거로 장차 청량음료稅가 해당음료의 소비도에 미칠 영향도를 예측했다. 즉, 20%의 청량음료稅가 매겨질 경우의 칼로리 섭취도, 당 부하지수, 과다체중 및 비만 인구비율, 2형 당뇨병 유병률 등을 마이크로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예상해 보았던 것.

그 결과 20%의 청량음료稅가 적용되고 청량음료 소비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오는 2014~2023년 기간 동안 과다체중 및 비만 인구비율이 3.0% 감소하고, 2형 당뇨병 유병률 또한 1.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바꿔보면 해당기간 동안 1,120만명의 과다체중 및 비만 인구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0만명의 2형 당뇨병 환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량음료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맞서 청량음료稅 부담액이 한층 늘어나면 과다체중 및 비만 인구 발생을 같은 기간 동안 4.2% 낮출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 또한 2.5%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특히 청량음료稅 부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이 미칠 그룹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남성들이 될 것으로 예견됐다.

바수 박사는 “고율의 청량음료稅가 인도에서 도‧농 구분없이 비만과 2형 당뇨병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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