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3분기 매출 4%ㆍ순이익 35% ↓
핵심제품 매출감소ㆍ제네릭 도전ㆍ비용지출 등 여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0-29 11:35   

머크&컴퍼니社가 매출이 110억3,2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0% 감소한 데다 순이익 또한 11억2,400만 달러로 34.9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3/4분기 경영실적을 28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머크&컴퍼니는 3/4분기에 주당순이익 또한 전년도 같은 분기의 한 주당 0.56달러에서 한 주당 0.38달러로 3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제품들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수위가 높아졌고, 구조조정 및 M&A에 따른 비용지출과 환율의 영향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3/4분기에 백신 부문과 면역요법제, AIDS 치료제 등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비용절감 노력 또한 효과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생산성 향상과 R&D, 그리고 투자를 통해 혁신과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기회를 현실화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94억7,500만 달러로 집계되어 2012년 같은 분기에 비해 4% 뒷걸음쳤다. 동물약 부문도 8억 달러로 2% 소폭감소했고, 컨슈머케어 부문 역시 4억4,300만 달러로 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제품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가 1억800만 달러로 46%의 실적상승을 시현해 매출증가율에 관한 한, 단연 가장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같은 류머티스 관졀엄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도 5억7,400만 달러로 17%에 달하는 매출성장률을 달성해 눈에 띄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또한 6억6,500만 달러로 15%의 버금가는 오름세를 과시했으며,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테크’가 1억6,200만 달러로 34%의 고속질주를 뽐냈다.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역시 1억1,100만 달러로 21%의 발빠른 성장세를 드러냈다.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어)가 3억6,200만 달러로 7%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고, 배란촉진제 ‘폴리스팀 AQ’(폴리트로핀 β)가 1억2,200만 달러로 12%의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감염제 ‘인반즈’(에르타페넴)가 1억1,000만 달러로 10%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항구토제 ‘이멘드’(아프레피탄트)가 1억1,600만 달러로 11% 올라섰다. 통증 치료제 ‘아콕시아’(에토리콕시브)는 1억2,100만 달러로 2% 소폭신장에 그쳤고,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이 1억5,100만 달러로 9% 늘어나 주목됐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의 경우 6억2,900만 달러로 3% 소폭성장에 만족했고,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가 3억8,500만 달러로 미약하나마 2% 오름세를 보였다.

항당뇨제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4억900만 달러로 9%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은 8억8,400만 달러로 5% 감소한 실적을 보여 ‘자누메트’와 명암이 엇갈렸다.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3억9,400만 달러로 6% 물러섰고,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가 1억3,700만 달러로 8% 줄어드는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블록버스터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3억3,700만 달러로 53%나 급감한 실적에 그쳐 독점발매권 만료에 따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같은 맥락에서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가 총 2억6,700만 달러로 19% 마이너스 성장률에 머물렀고,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 α-2b)도 1억2,600만 달러로 37% 주저앉았다.

급성두통 치료제 ‘맥살트’(리자트립탄)와 뇌종양 치료제 ‘테모다’(테모졸로마이드) 역시 각각 4,000만 달러와 2억1,600만 달러로 76% 및 28%에 달하는 상당폭 후진을 감수해야 했다.

C형 간염 치료제 ‘빅트렐리스’(보세프레비어)마저 1억1,000만 달러로 19% 감소한 실적에 그쳐 A급 매출과는 거리감을 보였다.

머크측은 올해 전체의 매출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5~6%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1.84~2.05달러에서 한 주당 1.61~1.79달러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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