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4분기 매출 7% 감소ㆍ순이익 급증
매출 130억弗 육박...항암제 부문 호조 주목할 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8-04 16:27   

화이자社가 총 129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140억9,500만 달러로 전년도의 32억5,300만 달러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성적표를 지난달 30일 공표했다.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특허만료로 인해 경영지표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에 상당정도 기인한 결과!

순이익의 경우 동물약 부문이 ‘조에티스’(Zoetis)라는 이름의 별도기업으로 분사된 것과 지난 10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위산 역류증 치료제 ‘프로토닉스’(판토프라졸)의 특허분쟁이 타결된 것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화이자측은 순이익이 급증한 것이 크게 유의미성을 부여할 만한 대목은 아니라고(Calculation not meaningful) 자평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짚어보면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이 33억3,300만 달러로 1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이저 마켓에서 특허보호기간이 종료된 ‘리피토’의 매출부진에 따른 영향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

스페셜티 케어 부문도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의 실적감소 등으로 인해 33억7,800만 달러로 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스태블리쉬드 프로덕트 부문 역시 23억8,500만 달러로 11% 하락한 성적표를 건네받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이머징 마켓 부문은 26억1,500만 달러로 지난해 2/4분기와 “플랫”을 나타냈고, 항암제 부문의 경우 신장암 치료제 ‘인리타’(Inlyta; 악시티닙)와 폐암 치료제 ‘잴코리’(Xalkori; 크리조티닙) 등 신약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3억9,900만 달러로 24% 뛰어오르면서 주목됐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도 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4% 올라선 실적을 내보였다.

제품별로는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가 11억3,400만 달러로 10% 올라서면서 리딩품목의 위치를 다졌고,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가 7억1,500만 달러로 8% 늘어난 실적을 드러냈다.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는 3억4,600만 달러로 1% 신장률을 기록했고,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혈액응고인자 Ⅸ)가 2억1,700만 달러로 12% 성장한 실적을 과시했다.

항우울제 ‘프리스티크’(데스벤라팍신) 또한 1억7,700만 달러로 12%의 준수한 성장률을 뽐냈고, ‘이팩사’(벤라팍신) 역시 1억2,500만 달러로 18% 뛰어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항암제 신약 ‘잴코리’의 경우 6,700만 달러로 191% 급증한 실적을 과시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4억8,400만 달러,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도 2억7,300만 달러로 공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반면 ‘리피토’는 5억4,500만 달러로 55% 주저앉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도 3억1,200만 달러로 2% 감소율을 기록했다. 항당뇨제 ‘노바스크’(암로디핀) 또한 3억1,300만 달러로 10% 뒷걸음질쳐 궤를 같이했다.

휴먼 성장호르몬제 ‘제노트로핀’도 1억9,800만 달러로 7% 물러섰고, 요실금 치료제 ‘데트롤’(톨테로딘) 역시 1억5,500만 달러로 24% 급감한 실적에 머물렀다. 녹내장 및 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마저 1억4,600만 달러로 30% 급락을 면치 못했다.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의 경우 1억6,600만 달러로 3% 감소율을 기록했고,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가 1억900만 달러로 22% 줄어든 실적에 머물렀다.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도 8,300만 달러로 22% 마이너스 성장률에 그쳤고, ‘타조신’(피페라실린+타조박탐)이 1억200만 달러로 감소폭이 좀 더 큰 28%를 기록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리바티오’(실데나필)는 7,800만 달러로 감소율이 가장 큰 45%를 기록했고,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 또한 5,900만 달러로 30%나 주저앉았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서 하반기에는 성장속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공가도 위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다멜리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올들어 지난 7월 29일까지 총 8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환매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는 이 수치를 150억 달러 안팎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탄탄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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