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 췌장염ㆍ췌장암 상관성 규명 촉구”
美 당뇨협회, 인크레틴 치료제 관련 제약사들에 요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6-13 11:05   

미국 당뇨협회(ADA)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되는 인크레틴(incretin; 인슐린 분비 촉진물질) 기반 항당뇨제들이 췌장염 또는 췌장암 발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독자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인크레틴 기반 당뇨병 치료제들의 개발 또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든 제약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이 같은 요구를 제기하고 나선 것.

미국 당뇨협회의 이날 발표는 인크레틴 유사체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에 수반될 수 있는 췌장독성 개연성이 논란거리로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나온 것이다.

인크레틴 기반 항당뇨제들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들과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 등과 같이 당뇨병 증상개선과 체중감소를 위해 단독복용하거나 메트포르민 또는 인슐린 등과 병용하는 약물들이 포함하는 개념이다.

미국 당뇨협회의 로버트 레이트너 최고 의학책임자는 “안전성 효능이 확립된 다양한 치료제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함으로써 모든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 위해 우리 협회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항당뇨제들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 의료전문인들과 상담을 통해 약물복용과 관련해서 가능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종 항당뇨제들의 위험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정보들이 인지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당뇨협회는 인크레틴이 췌장염 및 췌장종양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 여부를 놓고 최근 활발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논란에 주목했다.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이 췌장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관련성이 있더라도 비만 및 음주의 영향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에 불과함을 시사한 데이터베이스 분석자료가 공개되었던 것은 한 예라는 것. 아울러 당뇨병을 앓지 않는 환자들이나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 이외의 약물들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그룹과 비교했을 때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또는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를 복용한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췌장에 종양이 형성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 생검표본 조사결과도 공개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다만 이들 분석사례들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계로 여전히 확실한 상관성은 규명되지 못한 상태라고 미국 당뇨협회는 지적했다.

이날 미국 당뇨협회가 현재 확보되어 있는 임상자료와 병리학적 자료들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을 제약기업들에게 촉구하고 나선 것도 그 같은 현실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당뇨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거나 발매하고 있는 모든 제약기업들에게 허가신청을 위해 확보했던 임상시험 자료 등 관련자료들을 예외없이 공개해 줄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대학과 연구기관들에 대해서도 대규모의 통합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토록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췌장 병리학적 측면에서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의 역할을 투명하게 규명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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