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면 쉽게 만드는 협동조합, 모든 절차를 돕겠습니다.”
별도의 상담센터까지 운영하면서 협동조합 설립을 돕고 있는 서울시의 광고 문구이다.
최근 법개정으로 협동조합 설립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사회에도 약국 경제공동체 형태의 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조합 창립총회를 준비중인 의정부 센트럴약국 유창식 약사는 약국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조직화해 ‘경제적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 조직화하면 장점 많다
“전국 2만여 약국 가운데 나홀로 약국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약국의 영세성은 그 자체로도 약사의 근무만족도를 떨어뜨리지만 약국이 경쟁력 있는 업종으로 발전하는 것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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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약국을 모아 조직화하기 위한 이상적인 틀을 제공한다. 여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 역사가 있다. 또,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제공하고 회원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평등한 관계에 있는 약국을 조직화하는데 적절하다.”
유창식 약사의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때마침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돼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다.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섰다.
대기업의 약국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인사업자인 약국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판단에 힘을 실었다. 협동조합을 설립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면 일정 규모를 갖추고 독립성을 갖춘 약국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당장의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조직화와 규모화를 도모하게 되면 협동조합 설립이 여러모로 장점을 갖고 있다는 확신에서다.
처음 협동조합 설립은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약사나 약국이 중심이 됐다. 그동안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이 매월초 정기적으로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
◇ 좋은 모델 제시하겠다
유 약사는 조합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바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소속감을 가진 조합원의 활발한 참여이고, 또 하나는 좋은 사업모델이다.
많은 조합원이 참여해야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야 더 많은 조합원을 확보함으로써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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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논의가 처음 이뤄진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수도권 소모임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개국약사이고, 약국근무가 아닌 다른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거의 없어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합이 의미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거쳐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창립총회를 애초에 논의된 1월말에서 올해 여름으로 미뤘다. 총회는 늦어졌지만 뜻있는 회원을 모으고 공동구매와 교육사업과 같은 회원권익을 위한 사업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다.
현재 조합 설립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략 20명 정도. 회원은 아니지만 공동구매나 교육프로그램 등 특정 사업에만 참여하는 인사들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 많다. 준비중인 사업이 차례로 궤도에 오르고 정식조합으로 출범하게 되면 훨씬 많은 약사들이 참여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 ‘약사위상 정립’이 지향점
협동조합은 정관과 사업계획서가 준비되면 창립총회 후 법인등록과 조합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당장은 회원 권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정관과 사업계획을 다듬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준비가 충분하고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면 창립총회 등의 후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추진은 여름께로 예상하고 있다.
“일선 약사가 하나로 뭉쳐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약사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자는 것이 지향점이다. 특히 경제적 공동체로서 대한약사회 등 기성 조직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가는 약계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유창식 약사는 국내 약국을 둘러싼 도전과 그로 인한 위기의식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약국과 약사의 역할도 참된 의의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폄하되고 왜곡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협동조합과 같은 공동체 구성으로 이러한 문제와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겠다는 것이 유 약사의 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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