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싱귤레어’ 등 여파 4분기 싱글 단위 ↓
매출 2%ㆍ순이익 6% 감소..2012년 전체 매출 2% 하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2-04 11:55   

머크&컴퍼니社가 매출이 5% 감소한 117억3,8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 또한 6% 줄어들면서 14억4,300만 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실적을 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머크는 201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도 매출이 2% 뒷걸음친 472억6,7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67억9,200만 달러로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의 경영지표가 이처럼 한자릿수 하락기조를 내보인 것은 주력제품들로 자리매김해 왔던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하이드로클로로라이드치아짓) 등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예로 ‘싱귤레어’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8월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를 승인받음에 따라 4억8,000만 달러로 67%나 실적이 급감했을 정도.

4/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117억3,800만 달러로 5% 감소한 가운데 동물약 부문이 8억9,800만 달러로 3% 줄어든 실적을 보였으며, 컨슈머 케어 부문은 3억9,500만 달러로 9% 신장되어 눈길을 끌었다.

제품별로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가 6억7,600만 달러로 6% 증가했으며,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각각 11억3,400만 달러와 4억5,200만 달러로 18% 및 17%의 당당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레미케이드’는 5억4,900만 달러로 8%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포니’(골리뮤맙)가 9,500만 달러로 56%나 급성장해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C형 간염 치료제 ‘빅트렐리스’(보세프레비어) 또한 1억1,500만 달러로 32% 뛰어올라 버금가는 호조를 보였다.

백신 가운데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4억4,200만 달러로 61% 신장되면서 잘나가는 기세를 뽐냈다.

반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4억3,500만 달러로 8% 저하됐고,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도 3억800만 달러로 5%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항알러지제 ‘클라리넥스’(데스로라타딘)의 경우 5,6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전년도 4/4분기의 1억2,900만 달러에 비해 57% 매출감소율을 기록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도 1억5,400만 달러로 25% 물러선 실적에 휘청거렸고, 항감염제 ‘아벨록스’(목시플록사신) 또한 5,500만 달러로 매출이 42%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 α-2b)이 1억4,300만 달러로 18% 떨어진 실적을 보였고, ‘코자’ 및 ‘하이자’가 3억1,500만 달러로 26% 강하하면서 동반부진을 나타냈다.

2012 회계연도 전체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제약 부문이 406억100만 달러로 2% 소폭감소한 가운데 동물약 부문은 33억9,900만 달러로 4% 성장했고, 컨슈머 케어 부문이 19억5,200만 달러로 6% 늘어난 매출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제품별로는 ‘자누비아’ 및 ‘자누메트’가 각각 40억860만 달러와 16억5,900만 달러로 23%와 22%의 고속성장을 과시한 가운데 ‘제티아’도 25억6,700만 달러로 6% 늘어난 실적으로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이 3억4,800만 달러로 18%에 달하는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고, ‘심포니’도 3억3,100만 달러로 25%에 이르는 탄탄한 신장세를 과시했다.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어)와 항감염제 ‘인반즈’(에르타페넴) 또한 각각 15억1,500만 달러와 4억5,500만 달러로 11% 및 10% 오른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구토제 ‘이멘드’(아프레피탄트)가 4억8,900만 달러로 17% 뛰어올랐고, ‘가다실’은 16억3,100만 달러로 35%에 달하는 발빠른 성장세로 주목됐다.

이에 반해 ‘바이토린’은 17억4,700만 달러로 7% 감소한 매출에 머물렀고, ‘싱귤레어’는 38억5,300만 달러로 30% 감소해 4/4분기 실적과 궤를 같이했다. ‘클라리넥스’도 3억9,300만 달러로 37% 주저앉았으며, ‘포사맥스’ 역시 6억7,600만 달러로 21% 빠져나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벨록스’ 또한 2억100만 달러로 37%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고, ‘레미케이드’마저 20억7,600만 달러로 22% 감소율을 기록했다. 항감염제 ‘프리막신’(이미페넴+실라스타틴)도 3억8,400만 달러로 25% 떨어진 실적에 울었고, ‘코자’ 및 ‘하이자’는 12억8,400만 달러로 23% 강하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가 3억8,300만 달러로 16% 저하된 매출액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띄었으며, 항알러지제 ‘클라리틴 Rx’마저 2억4,400만 달러로 22% 마이너스 성장해 감소폭이 컸다. 항고혈압제 ‘바소텍’(에날라프릴)이 1억9,200만 달러로 17% 떨어진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지역별 매출현황을 봤을 때 중국시장 매출이 4/4분기 2억9,800만 달러, 2012 회계연도 전체 실적이 10억4,400만 달러로 각각 35% 및 25% 고도성장을 달성한 부분이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게 했다.

머크측은 이에 따라 올해 한 주당 3.60~3.70달러 안팎의 주당순이익과 함께 2012 회계연도에 상응하는 수준의 매출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면장애 개선제 수보렉산트(suvorexant)와 골다공증 치료제 오다나카팁(odanacatib)을 비롯한 5개 신약들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빼놓지 않았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지난해 직면했던 중대한 도전을 진출시장 확대와 비용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극복한 결과 2012 회계연도에도 괄목할 만한(strong)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며 “미래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 투자해 장기적인 가치창출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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