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국내 최대 바이오약품 회사 설립
백스젠ㆍ벡솔바이오텍 등 '셀트리온' 설립 계약 체결
유성호 기자 shyoo@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2-25 11:12   
에이즈 백신을 개발 중인 美 백스젠과 넥솔바이오텍, 제이스테판 앤 컴퍼니, 담배인삼공사 등 국내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국내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회사 '셀트리온'을 설립하는 합작계약을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국제회의실에서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1단계 사업(1만2,000ℓ 배양시설 4기 기준)을 위해 자기자본 8,000만달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4,000만달러를 유치해 총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5월 인천송도에 동물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한 에이즈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에 공장건축과 설비를 완성할 계획이며 시제품 생산과 미국FDA 승인도 공사와 더불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6월부터 제품출시 예정인 에이즈 백신은 백스젠을 통해 전량 수출될 계획이며 이는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동물세포대량배양시설이 절대 부족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공사가 완료되는 2005년에는 자사가 에이즈백신과 치료용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의 생산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07년 이후에는 다양한 생물의약품을 직접 연구개발하기 위한 R&D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설립 효과]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소수 선진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인 동물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산업이 생산기술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

또 공장 설립 과정에서 미국(FDA)와 유럽(EMEA) 허가기준을 만족하는 cGMP 생산설비기술을 보유함으로써 국내 자체기술로 세계적인 제약공장을 건설 할 수 있는 설계, 공정기술, 허가규정 등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에서 생산할 제품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량 수출을 전제하기 때문에 수출증대는 물론, 국내 생명공학 엔지니어와 학계 연구진들에게 첨단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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